▶ 질로우 보고서, 임대료 상승률 8.6% 전국 최고치, 저렴한 주택 공급부족 원인
뉴욕시 임대료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 보다 7배나 높아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노동부의 임금 데이터를 바탕으로 온라인 부동산 판매업체 질로우(Zillow)와 스트릿이지(StreetEasy)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의 중간 임대료 상승률은 8.6%로 평균 임금 상승률 1.2%와 비교해 7배 이상 격차를 보이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의 이 같이 높은 임대료 상승은 저렴한 주택 공급 부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세계의 백만장자들이 뉴욕시의 부동산을 사들이면서 중간 주택판매 가격과 함께 주택 임대료가 상승했는데 이 영향이 서민들이 거주하는 저렴한 주택 및 임대 시장에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
특히 뉴욕시의 저렴한 주택 공급 물량이 역대 최저치로 공급 부족에 따른 임대료 급등이 불가피한데 악순환이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임대료 상승이 임금 상승을 앞지른 도시는 뉴욕시 다음으로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오하이오주 신시네티, 뉴욕주 버팔로,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커네티컷주 하트포드, 테네시주 멤피스, 플로리다주 템파 순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전국적으로 평균 임금 상승률은 4.3%로 중간 임대료 상승률 3.4%를 0.9% 포인트 웃돌았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019년~2023년 전국 임금 상승률은 20.2% 였지만 임대료 상승률은 30.4%로 10.2% 포인트 차이가 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전국 50개 대도시 가운데 44개 도시의 임대료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앞질렀다.
반대로 임금 상승률이 임대료 상승률은 앞지른 도시는 6개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격차가 가장 컸다. 샌프란시스코의 임금 상승률은 12.0%, 임대료 상승률은 3.4%로 8.6% 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어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텍사스주 휴스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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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