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셰리프국 경관도 총격 과잉대응 논란

2024-05-08 (수)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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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푸엔테 부상자 가족 “정신건강 문제 남성에 폭력적 진압, 소송할 것”

경찰 총격에 사망한 한인 양용씨 사건이 경찰의 과잉대응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LA 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경관도 정신건강 문제가 있던 남성에게 총격을 가해 부상을 입히는 사건이 일어나 경찰에 대한 소송으로 번질 전망이다.

LA 카운티 셰리프국 요원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은 라푸엔테 지역 남성의 가족과 변호사가 셰리프국을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한다고 NBC 등이 7일 전했다.

NBC에 따르면 셰리프국 측은 이 남성이 당시 금속 페인트 롤러를 들고 무기로 사용하려 해서 발포했다고 해명했지만, 가족들은 정신건강 문제가 있던 이 남성을 경찰이 폭력적으로만 진압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NCB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LA카운티 셰리프국 요원들은 라푸엔테의 윌로우 애비뉴의 주택가에서 가족간 소동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한 주택 앞에서 이사엘 오렐라나라는 남성이 가족들과 말다툼을 하며 소동을 피우는 것을 발견했다.

셰리프국은 요원들이 그를 제지하려 했지만, 그가 거부하며 금속 페인트 롤러를 들고 무기로 사용하려 했으며, 롤러를 내려놓으라고 명령했지만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셰리프국 요원들이 페퍼스프레이를 사용했지만 그럼에도 명령에 따르지 않았으며, 셰리프국 요원들을 향해 금속 페인트를 들어 올렸고 그때 요원들이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렐라나의 가족과 변호사는 오렐라나가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상태였는데 셰리프국 요원들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그의 변호사는 “셰리프국 요원들은 기본적으로 오렐라나를 만났을때 그를 진정시키려 하지 않았고, 폭력적으로 접근했다. 우리는 오렐라나와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정의를 원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셰리프국은 총격에 대해 철저한 다단계 검토 과정을 거쳐 위반 사항이 없는지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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