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공무원 성별·인종별 임금 격차 여전

2024-05-01 (수)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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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회, 공무원임금격차 보고서, ‘뉴욕시 임금 평등법’시행불구

▶ 남성이 1달러당 17센트 더 받아, 백인은 비백인보다 16센트 많아

지난 2019년부터 ‘뉴욕시 임금 평등법’(Pay Equity Law)이 시행됐지만 뉴욕시 공무원들의 성별·인종별 임금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시의회가 최근 발표한 ‘뉴욕시 공무원 임금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남성 공무원이 1달러의 임금을 받을 때 여성 공무원은 83센트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17센트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종별로는 백인 공무원이 1달러의 임금을 받을 때 비백인 공무원은 84센트의 임금을 받아 16센트 차이가 났다.
가장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 백인 남성 공무원과 비교하면 더 큰 차이가 났다. 백인 남성 공무원이 1달러의 임금을 받을 때 흑인 및 히스패닉 여성 공무원은 68센트를 받아 무려 32센트의 차이를 보였다.

아시안 여성 공무원은 83센트로 비백인 여성 가운데는 가장 많았지만 백인 여성 공무원 91센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백인 남성 공무원과 비백인 남성 공무원의 임금을 비교하면 백인이 1달러의 임금을 받을 때 히스패닉계는 95센트, 아시안은 90센트, 흑인은 81센트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성별·인종별 임금 격차가 여전하지만 ‘뉴욕시 임금 평등법’ 시행 직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임금 격차의 폭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백인 남성 공무원 임금 기준, 비백인 남성의 임금은 9% 상승해 가장 큰 인상폭을 보였고 백인 여성의 임금은 6.2% 상승해 뒤를 이었다. 흑인 남성 임금은 5.9%, 히스패닉계 남성은 4.7% 상승했다. 반면 아시안 여성은 3.8%, 아시안 남성은 3.7%, 히스패닉계 여성은 3.3%, 흑인 여성은 3% 상승하는데 그쳤다.

시의회에 따르면 “시 공무원들의 성별·인종별 임금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다만 시 공직 고위직 및 관리직 등 고임금 직책에 백인 남성이 많다는 것도 오랜 임금 격차의 원인에 포함 됐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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