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억의 음악상자 어르신들께 선사”

2024-05-01 (수)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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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가수 전영록 씨

▶ 라디오서울 ‘효도 큰잔치’ 오늘 10시 은혜한인교회

“추억의 음악상자 어르신들께 선사”

가수 전영록씨가 남가주 한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한국 가요계의 ‘영원한 젊은 오빠’ 전영록씨가 LA에 왔다. 전영록씨는 오늘 1일(수) 오전 10시부터 풀러튼 은혜한인교회에서 열리는 어버이날 맞이 ‘효도 큰잔치’에 메인 초대가수로 출연해 추억 속에 깃든 노래들로 뜻깊은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라디오서울과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오렌지카운티에서 처음 열리는 효도 큰잔치다. 전영록씨는 본보를 찾아 가진 인터뷰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이라고 제의를 받고 두 번 생각 안하고 흔쾌히 수락했다”며 “그 분들의 추억 속에 있던 음악상자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보다 찾아주시는 분들이 듣고 싶은 노래를 부를 예정”이라며 “즉석에서 신청곡을 받아 불러드리는 시간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보통 콘서트는 저녁시간에 진행되지만 효도 큰잔치 공연은 오전 10시에 시작되며 라디오서울(AM1650)에서 동시 생중계 된다. 무료 입장이며 푸짐한 선물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배우 황해씨와 인기가수 백설희씨의 아들로 태어나 1973년 MBC 드라마 ‘제3교실’에서 연기자로 데뷔한 전영록씨는 이 드라마 삽입곡 ‘편지’를 부른 것을 계기로 1975년 가수로 본격 데뷔했다. 이후 연기활동과 가수활동을 병행하며 ‘종이학’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불티’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등 히트곡으로 80년대 내내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팬데믹 때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방송과 공연 활동이 중단됐지만 음악공부를 하며 더욱 바쁘게 지냈다고 한다. 클래식부터 영화음악, 7080가요까지 1,200여곡을 듣고 부르며 곡을 익혔고 유튜브 채널을 오픈해 곡 설명이 가미된 커버영상을 찍어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한편 전씨는 ‘효도 큰잔치’ 공연 이틀 후인 3일(금) 놀웍 더블트리 힐튼(13111 Sycamore Drive, Norwalk)에서 미주 도산안창호기념관 건립 후원 디너쇼도 갖는다. 저녁 식사 후 공연관람과 함께 기념사진의 기회도 주어지는 디너쇼 공연 수익금은 미주도산기념관 건립기금으로 적립될 예정이다. 예약 순서대로 좌석이 지정되며 가격은 1인당 200달러다.

문의 (323)692-2054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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