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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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반전 시위대, 해산 거부·잔류 결정

2024-04-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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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학조치 경고불구 자진해산 안해

▶ 경찰 투입, 강제 해산 가능성

‘가자 전쟁 반대’ 시위대가 텐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맨하탄 컬럼비아대에서 대학 측이 29일 농성장을 해산하라고 최종 시한을 통첩했으나 시위대는 자진 해산을 거부하며 계속 남아 있기로 해 또다시 캠퍼스 내 긴장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컬럼비아대는 이날 오전 캠퍼스에서 텐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위대 단체에 즉시 농성 텐트를 해산하라고 통보했다. 대학 측은 이날 오후 2시까지 자발적으로 농성장을 떠나고 교칙 준수 서약서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정학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농성단은 이날 오후 대학 측이 제시한 마감 시한을 넘기도록 해산을 거부했고, 자체 투표를 통해 계속 교내에 잔류하기로 결정한 뒤 수백 명의 학생이 약 80개의 텐트를 지키기 위해 농성장 주변을 행진했다.


이로 인해 시위 농성단이 계속 자진해산을 거부할 경우 학교 측이 경찰을 투입해 강제 해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후 컬럼비아대를 비롯한 미 대학 곳곳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에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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