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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잉기 기체결함‘긴급회항’

2024-04-30 (화)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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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발 LA행 델타항공 비상탈출 슬라이드 이탈

기체 결함으로 인한 긴급 회항 혹은 비상착륙이 잇따르면서 항공안전에 관한 승객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LA로 오던 보잉 항공기에서 비상탈출용 슬라이드가 떨어져 나가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방 항공청(FAA)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뉴욕 JFK 공항을 이륙해 LA국제공항(LAX)으로 향하던 델타항공 520편 보잉 767기의 오른쪽 날개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했으며, 비정상적인 소리가 감지됐다는 승무원의 보고에 따라 항공기는 JFK 공항으로 회항했다.

델타항공 측은 성명을 통해 “항공기는 오전 8시35분께 JFK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으며, 비상탈출용 슬라이더가 기체에서 이탈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비행기에는 승객 176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5명 등 총 18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으로 스케줄보다 3시간 늦은 오후 2시께 LAX에 도착했다. 승객들은 “이륙 후 무엇인가가 비행기 측면을 때리는 소리가 났다”고 증언했다. FAA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근 보잉 여객기는 잇따른 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월5일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가 비행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했다. 당시 승객 174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경상자가 여러 명 나왔다.

지난달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그 이틀 뒤에는 텍사스주 휴스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착륙 후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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