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타운 봉사 보람”

2024-04-30 (화)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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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이 WCKNC 의장 ‘1년 후 사임’ 공약 지켜

▶ “알함브라 교육위원 도전”

“한인타운 봉사 보람”
“한인타운을 위해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고 좋은 결과도 많아 보람이 컸습니다. 앞으로도 주민의회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난 1년간 LA 한인타운 중심부를 관할하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를 역동적으로 이끌어 온 마크 이(사진) 의장의 말이다. 작년 선거 때 “1년 동안 주민의회를 셋업하고 능력 있는 2세에게 물려주겠다”고 공약했던 이 의장은 이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주 사임을 발표했다. 이 의장은 “이제 때가 된 것 같아 떠난다”며 “다음 달에 투표로 선출될 차기 의장의 활약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취임 후 효율적인 운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보드멤버들을 체계적으로 교육시켰다. 이어 LA 한인타운을 위해 평소에 생각했던 아이디어들을 하나하나 실현해 나갔다.


대표적인 성과는 주민들이 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전화, 메시지 등을 이용해 사진을 찍어 신고할 수 있는 구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자체 웹사이트를 런칭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신고가 많이 들어온 지역을 선정해 연 2회 대청소를 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LA 시장 및 시의원 등 시정부와, LA 경찰국(LAPD)과의 긴밀한 네트워킹으로 주민들이 처한 문제점 해결과 주민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LAPD와 직접 소통하며 건의할 수 있는 ‘커피타임’도 이 의장의 아이디에서 나온 것이다. 이 밖에도 WCKNC에 속한 라티노와 방글라데시 커뮤니티와의 화합을 이루고 2024년 주민의회 정관을 교정하는 등 자신이 의장직을 내려놓은 후 주민의회를 이끌어갈 다음세대를 위한 기반을 단단히 다져놓았다는 평가다.

이 의장의 다음 행보는 알함브라 통합교육구 교육위원회 선거 도전이다. 2년 후 있을 선거를 준비할 예정이라는 이 의장은 “아시안 학생 수는 많지만 아시안 교장이나 보드멤버가 없는 알함브라 교육구에서 아시안 학생들에게 호의적인 학교 분위기를 만들고 밝은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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