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한국상공회의소 ‘2024년 미 대선 및 대선 후 경제 정책 전망’ 세미나
여한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위원이 ‘미 대선 후 경제정책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미한국상공회의소 제공>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회장 박호찬)은 25일 뉴저지 더블트리 호텔에서 ‘2024년 미 대선 및 대선 후 경제 정책 전망’ 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강사는 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 본부장으로 현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선임 연구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여 연구위원은 이날 “트럼프가 당선돼도, 한국 정부와 한국 기업들은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이미 트럼프 1기 때 한미 FTA 재협상 등에 대응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미국의 핵심기술 발전과 변화를 용인하고 있는 상황이며,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진출이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에도 미 인플레 감축법과 반도체법 등에 대한 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여 위원은 강조했다. 그는 해당 조치들의 구체적인 내용은 변화를 보일지 몰라도, 근본적인 정책 시행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 위원은 여전히 미국이 세계 최강의 경제력을 가진 상황이고, 한국 기업들의 대미 수출도 전체 수출의 18%로, 그에 못 미치는 대중국 수출(17%) 규모를 능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미국 우위의 상황 속에서도, 한국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의 일방적인 입장에 들어서기 보다는, 실리를 챙길 필요가 있으며, 인도, ASEAN, 일본, 한국 등 제 3 지역에 진출하는 새로운 글로벌 추세를 한국 기업들이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선과 관련해, 트럼프와 바이든의 통상 정책이 미국 중심의 보호주의 정책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두 후보는 제조업 진흥 정책과 대중국 제재 조치에서는 유사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여 위원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