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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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3명 중 1명 “주거비 때문에 어려움 겪는다”

2024-04-22 (월)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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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업체 레드핀 조사 15% “병원 안가고”22% “끼니 걸러”

미국인 3명 중 1명은 주거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부동산업체 레드핀(Redfin)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급등한 렌트비를 감당해야 하고 주택 구입도 어려워진 상황에서 주택 소유주나 세입자 모두 자금 마련을 위해 생필품은 물론 다른 지출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15%는 주거비를 감당하기 위해 병원 치료를 미뤘다고 했으며 4명 중 1명은 끼니도 거른다고 답했다. 부족한 자금 마련을 위해 응답자의 20%는 가재도구를 팔았다고 했으며 17.9%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돈을 빌렸고 은퇴 자금을 포기한 사람들도 많았다.

조사 담당자는 “주거비 상승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재정적으로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일부 가정은 식비와 의료비, 심지어 생필품도 감당하기 힘들어 많은 것을 희생하고 초과 근무도 하지만 가계 부채는 점점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대별 반응을 살펴보면 밀레니얼 세대는 휴가를 포기한다고 했으며 Z세대는 일을 더 하거나 아끼는 물건을 중고 시장에 내다 판다고 했다.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X세대의 경우 6명 중 1명은 주택 구입을 위해 은퇴 자금을 포기한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 집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것은 휴가(34.5%)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끼니를 거른다(22%), 초과 근무(20.7%), 중고물품 판매(20.6%), 지인에게 돈을 빌린다(17.9%), 은퇴 자금 포기(17.6%), 병원 치료 포기(15.6%), 우버운전/음식배달(1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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