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계종, 보스턴미술관‘고려사리’ 인수

2024-04-18 (목)
작게 크게

▶ 호산스님“큰 성과”

조계종, 보스턴미술관‘고려사리’ 인수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이 16일 보스턴미술관에서 고려시대 스님들의 사리 및 편을 이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대한불교조계종이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고려시대 스님 등의 사리를 돌려받았다.
보스턴미술관의 발표와 불교계 소식통의 설명을 종합하면 조계종 문화부장 혜공스님과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 등은 16일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해 부처님 3명과 스님(조사) 2명의 사리 등을 인수했다.

사리 등은 조계종 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식 의례를 거쳐 기증 형식으로 조계종 측에 전달됐다.
조계종이 받은 사리 등은 각각 가섭불·석가모니·정광불(연등불) 및 고려시대 스님인 나옹선사(1320∼1376)·지공선사(?∼1363)와 관련됐다고 미술관은 밝혔다.

사리 등은 고려시대 공예품인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 내에 있는 5개의 은제도금 팔각당형 사리구에 각각 담겨 있었다.
애초에는 석가모니(1과), 지공선사(1과) 나옹선사(2과) 세 분의 사리 4과만 5개의 작은 사리구 중 3개에 각각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계종은 이들 사리 외에 가섭불 및 정광불과 관련된 여러 개의 편을 이날 함께 인수했다.

호산스님은 "혹시 사리함 안에 무엇이든 있으면 모셔가고 싶다는 뜻을 앞서 전달했고, 미술관 측이 확인한 결과 편이 (추가로) 발견됐다"며 "다섯 개의 사리함에서 빠짐없이 (상징물을) 모시고 가게 된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