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사위’를 연방 상원으로!”

2024-04-16 (화)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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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타운 돌며 선거 캠페인…호건 전 주지사, 한인후원행사도

“‘한국사위’를 연방 상원으로!”

래리 호건 부부가 롯데플라자 엘리콧시티점 앞에서 한인 지지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사위’를 연방 상원으로!”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부부가 엘리콧시티 코리아타운의 꿀돼지 식당에서 한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국 사위’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14일 오후 엘리콧시티의 코리아타운을 돌며 선거캠페인을 벌이고 한인 후원행사를 가졌다.

호건 전 주지사는 부인 유미 여사와 함께 선거캠페인 전용 대형버스를 타고 꿀돼지식당을 시작으로 롯데플라자, H마트와 코리아타운 조형물 등을 찾아 한인 유권자 및 지역 주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호건 부부는 한인업소 내부를 둘러보며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눴고 셀카를 같이 찍었다. 호건 부부의 방문 소식을 접한 한인 지지자들은 방문 예정 장소에서 미리 와서 기다리다 이들을 맞았고, 일부 지지자들은 함께 코리아타운을 돌았다.

한인 후원행사는 코리아타운 조형물 앞 한인 업소가 밀집한 샤핑센터에 위치한 혜반 식당에서 강고은 옴니화재보험 대표, 이태영 웰시 & 와이즈 대표, 한기덕 트리플씨 도매상 대표, 신명화 메릴랜드한국문화예술원 이사장, 이상민 롯데플라자 사장 등을 호스트로 해 열렸다.

호건 주지사는 “내 비밀무기인 아내가 미국 역사상 첫 한인 영부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 2014년 주지사로 출마했을 때 첫 번째 모금 행사를 한인 커뮤니티에서 가졌다”고 회고했다.

호건은 “선거 자금도 없고, 주지사에 당선되리라고 아무도 믿지 않았을 때 한인들이 보내준 지지를 잊지 않고 있다”며 “상원의원에 출마한 것은 직업이나 직책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방향이 올바른 길에서 벗어났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는 망가졌고, 많은 이들이 꿈을 찾아 미국에 왔지만 그 꿈은 멀어져 가고 있다”며 “당선되면 메릴랜드 주민 모두를 대표해 전·현 대통령은 물론 내 당과 다른 당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미 여사는 “지난 8년간 여러분들의 지지와 후원으로 8년의 (주지사) 임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 “다시 한 번 지지해 준다면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태영 대표, 한기덕 대표, 이상민 사장 등 호스트들은 “호건은 국내외 모든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호건의 당선을 위해 후원하고 투표하자”고 강조했다.

2세를 대표해 강고은 대표의 아들인 크리스 이 군은 “어머니처럼 미국에서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기회를 찾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싶고, 그 기회를 제공해 주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내가 아는 첫 정치인인 호건이 이를 이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지 연설을 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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