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만2,139건⋯195.4% 급증 코로나이후 퇴거소송 급증 영향
▶ RGB 렌트동결 목소리 커져
지난해 뉴욕시 주택 퇴거가 전년대비 20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렌트안정가이드라인위원회(RGB)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뉴욕시 주택 퇴거(Eviction) 건수는 1만2,139건으로 전년 4,109건 대비 무려 195.4% 급증했다.
지난해 소득감소 등을 이유로 렌트비를 내지 못해 쫓겨난 세입자가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는 것으로 RGB의 렌트비 인상률 동결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RGB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입자들의 임금은 6.1% 감소했고, 한 번 이상 렌트비를 내지 못한 세입자는 13%에 달했다. 또한 시 운영 노숙자 보호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민이 9.5% 증가했다.
이 같은 보고서에 대해 세입자 옹호단체인 법률구조소사이어티(LAS)는 “뉴욕시내 200만 세입자들은 한계점에 도달, 더 이상 렌트비 인상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한 후 “RGB는 6월 회의에서, 렌트비 동결을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GB가 2022~2023 렌트비 인상률을 1년 3.25%, 2년 5%로 역대급으로 높게 책정해 주택퇴거가 급증했다는 주장이다. RGB는 2023~2024 렌트비 인상률 역시 1년 3%, 2년 첫해 2.75%, 다음해 3.2%로 역시 높게 책정, 세입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다만 지난해 주택 퇴거 급증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실시된 세입자 퇴출 금지 조치 종료와 맞물리면서 퇴거 소송이 급증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한편 높은 렌트비 인상률에 임차인들의 소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GB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2 뉴욕시 렌트 안정아파트 임차인들의 순운영 소득은 10.4% 증가했다. 또한 지난 55년간 뉴욕시 렌트 안정아파트의 주택비용(렌트비)은 96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 전역의 주택비용(렌트비)은 823% 증가해 뉴욕시의 증가폭이 142% 포인트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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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