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CKNC 주최·본보 후원
▶‘경찰서장과 대화’ 성황
▶ 타운 주민 80여명 참여
▶치안·환경개선 적극 건의
LA 한인타운 지역 주민들이 한인타운 관할인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의 서장 및 시니어 리드 경관들이 직접 만나 지역 치안에 대해 건의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지역 주민회의 주최 및 본보 후원으로 마련돼 성황을 이뤘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가 LAPD와 함께 지난 11일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앤더슨 멍거 패밀리 YMCA 커뮤티니룸에서 개최한 ‘경찰서장과 커피’(Coffee With The Captain) 행사에는 한인들을 비롯해 한인타운 지역 다양한 인종의 주민 80여 명이 참석했다. 올림픽경찰서에서는 애런 폰세 서장과 13명의 시니어 리드 경관들이 자리한 가운데, 주민들과 커피, 도넛, 피자 등 음식을 나누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본보와 라디오서울, YMCA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참석 주민들은 최근 자신의 거주지 인근이나 지역 전반적으로 심각한 치안 관련 문제들과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는 문제 등을 주로 전달했다.
이중 주민들의 목소리가 가장 높았던 것은 노숙자 관련 문제로, 노숙자로 인한 환경 및 치안 악화 우려가 늘고 있다며 해결을 위해 힘써달라는 것이었다. 오물 및 쓰레기 증가, 마약 사용, 범죄 우려 등으로 한인타운에 거주하거나 돌아다니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주민들은 토로했다. 이에 대해 폰세 서장은 경찰서 차원에서도 더욱 노력하겠다면서도 현재 인권 문제 등 때문에 대응에 제약이 많고 노숙자 문제는 시정부에서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시의원실(10지구)에 많은 이들이 꾸준히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건의해 달라고 부탁했다.
노숙자 문제 다음으로는 한인타운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범죄 유형인 차량 물품 절도와 차량 절도에 대한 대책 마련이었다. 이 외에도 불법낙서 및 밴덜리즘, 빈집털이 문제 대응, 신고 후 경찰 출동시간 단축 등을 주민들은 요청했다.
이에 대해 폰세 서장은 차량 잠금 확인, 안전한 곳 주차, 현대차 기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외출시 주거지 및 업소 내 철저한 문단속 과 적절한 잠금 장치 설치, 보안 시스템 설치 등 주민들의 자체적인 예방 대책도 조언했다.
폰세 서장은 이날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주민들과의 소통은 중요하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올림픽경찰서가 되겠다”면서 “지역 단체 등과 함께 해결책도 계속 고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시작된 올림픽 경찰서 내 한국어 통역사 상주 프로그램에 대해 안내하면서 적극적인 이용도 당부하며, 주민들의 신고를 바탕으로 정보들이 쌓여야 지역 상황을 분석하고 예방 및 대책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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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