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니어 4명중 1명, 62세부터 소셜 연금 받는다

2024-04-10 (수)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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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23%, 여성 25% …조기은퇴자의 평균 소셜연금 1,277달러

시니어 4명중 1명, 62세부터 소셜 연금 받는다
언제부터 소셜연금을 받는가는 은퇴계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결정인데 미국 시니어 4명중 1명은 62세부터 연금을 신청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보장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2세가 연금을 받는 두 번째 인기 있는 연령이다. 남성의 경우에는 22.9%, 여성의 경우에는 24.5%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이른 시기인 62세에 연금을 신청한다.

사회보장금은 62세부터 70세 사이에 신청할 수 있는데 62세에 신청하는 것을 조기 신청, 66세 신청을 만기 신청, 70세에 신청하는 것을 지연 신청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소셜연금 받는 시기를 1년 늦출 때마다 연금은 대략 8% 정도 늘어난다. 그런 이유에서 건강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만기나 지연 신청을 하게 된다. 1960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의 만기 은퇴연령은 67세이다.


올해 조기 은퇴를 할 수 있는 연령은 1962년생이다. 이들의 경우 조기은퇴를 하면 만기은퇴때보다 30% 정도 적게 연금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만기 연령 때 2,000달러를 받는 사람은 조기은퇴를 할 경우 1,400달러를 받게 된다.

미국에서 소셜 시큐리티 연금은 보통 10년간 일하면 받을 수 있다. 또 본인은 일을 하지 않았더라도 배우자가 일을 했으면 배우자가 받는 연금의 절반을 받을 수 있다.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으로 62세에 은퇴한 미국인들이 평균적으로 받는 소셜 연금은 1,277달러였다. 67세 만기 은퇴한 미국인들의 평균 소셜연금은 1,844.83달러였다.

그럼 누가 조기 신청을 할까. 첫 번째 그룹은 재정적으로 건실하고 조기 은퇴를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소셜연금은 단지 은퇴소득을 보충하는데 불과하다. 그들은 대부분 직장 연금이 있거나 은퇴를 위해 IRA(개인은퇴계좌)나 401(K) 계좌에 충분한 돈을 갖고 있는 경우다. 공무원들이 이런 경우가 많다.

두 번째 그룹은 은퇴를 위한 돈을 충분히 갖고 있지 않는 경우다. 이들의 경우에는 소셜연금이 자신이 지금 버는 수입에 더해지는 경우다. 이들은 은퇴 후에도 직장에서 풀타임으로 일을 하거나 파트타임으로 일을 한다. 두 번째 그룹의 경우에는 일정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경우, 소셜연금이 줄어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2024년 기준으로 연소득이 2만2,320달러가 되면 소셜연금이 매 2달러마다 1달러가 공제되고 5만9,520달러 이상이 되면 매 3달러마다 1달러가 공제된다. 공제된 금액은 만기 은퇴 연령 이후에는 다시 돌려주지만 돈을 벌면 당장의 소득이 줄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

세 번째 그룹은 만성 질병으로 인해 오래 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그룹이다. 이들은 장애연금을 신청하기에는 건강하지만 75세 중반까지 살기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경우다. 전문가들은 70세 중반까지 살기가 힘들다고 생각한다면 62세에 소셜연금 신청하는 것을 고려할만하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퇴시 재정계획을 할 때 건강보험 비용을 무시하면 안된다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은퇴를 하면 직장보험이 끊기기 때문이다. 또 65세가 되지 않으면 메디케어에도 가입할 수 없다. 단지 옵션은 본인 스스로 건강보험 비용을 충당하든지 아니면 정부보조를 받는 오바마케어를 통해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것인데 적지 않은 비용이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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