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지나고 11학년에 진학하는 학생은 각오가 남다를 것이다. 대학 진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바로 11학년이기 때문이다. 11학년을 잘 보내야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대학 진학 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학입학표준시험 준비도 11학년 진학과 동시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모든 시험이 그렇듯 무작정 준비하는 것보다 일정에 따라 준비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11학년 진학을 앞둔 학생이 참고하면 도움이 될 시기별 대학입학표준시험 준비 요령을 알아본다.

■가을

대부분 학기는 빠르면 8월 늦어도 9월 초에 시작된다. 11학년이 시작되기 전 적어도 SAT와 ACT 시험 중 어떤 시험을 치를지, 아니면 두 시험 모두 치를 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11월 또는 12월에 시행되는 시험을 치를 계획으로 여름방학동안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도 많다. 시험 일정을 결정할 때 학기 일정과 개인 일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

시험을 준비할 시간이 많다는 이유로 12월 시험을 고려하는 학생도 많다. 학기 초에 시험 일정을 잡으면 새 학기 적응과 겹쳐 시험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하지만 12월은 학기말 시험이나 프로젝트와 겹치는 시기이도 하다. 또 11월 말부터 시작되는 연말 휴가철 가족 여행을 떠나는 경우 시험 준비 시간을 뺏기기 쉽다. 따라서 가족 일정과 학기 일정 등을 잘 고려해 시험 일정도 정해야 한다.

11학년 학생들은 대개 10월 중 치러지는 PSAT 시험에 참가하는 것이 권장된다. 10학년 때 PSAT 시험을 치르지 않았거나 ‘내셔널 메릿 장학금’(National Merit Scholarship)에 관심 있는 학생은 11학년 때 PSAT 시험을 반드시 치러야 한다.

PSAT 시험은 SAT 시험을 치르기 전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다. PSAT는 SAT 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전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적절한 시험 준비 전략을 수립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PSAT 시험에 등록한 학생은 9월 한 달을 PSAT 시험 준비 기간으로 활용하면 좋다.

■겨울 방학

11학년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학 진학이 좌우된다. 특히 겨울 방학 기간 조금 더 쉬고 싶은 유혹에 벗어나 적절한 시험 준비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미 SAT나 ACT 시험을 치른 학생은 겨울 방학을 시험 결과 분석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분석 결과 필요하다면 기존 시험 준비 전략을 수정해 새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좋다. 10월에 치러지는 PSAT 시험 점수는 대개 겨울 방학이 있는 12월 중 발표된다. PSAT 시험을 치른 학생은 겨울 방학 기간 PSAT 시험 점수 분석을 통해 필요한 부분을 보충해야 한다.

최근 치른 시험 점수를 아직 모르거나 아직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은 직전 여름과 가을에 세운 시험 준비 전략에 따라 공부를 하면 된다. 또 봄에 치러지는 시험에 참여할 계획인 학생은 겨울 방학 기간 봄 시험에 등록해야 한다.

■봄

이미 치른 시험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은 학생은 봄에 다시 시험을 치르면 된다. 가을 학기 시험 일정을 결정한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 학사 일정을 고려해 봄 시험 일정을 잡아야 한다. 봄 학기는 학기말 시험 외에도 AP 시험, IB 시험 등 여러 중요한 시험이 동시에 치러진다. 또 봄 학기 중 진학을 원하는 대학의 캠퍼스 투어를 계획하는 학생도 많다. 따라서 여러 일정을 잘 고려해 SAT, ACT 시험 준비를 진행해야 차질이 없다.

이전에 이미 시험을 한 번 이상 치른 학생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하면 된다. 겨울 방학 동안 시험 준비를 마치고 11학년 봄쯤 두 번째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운다. 교육전문가들에 따르면 11학년이 끝나기 전 시험을 모두 치르고 대학 입시에 필요한 점수를 받아야 다른 입시 준비에 차질이 없다.

■디지털 SAT 시험 대비

지난 3월부터 SAT 시험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된 만큼 SAT 시험을 치를 계획인 디지털 시험 방식을 대비해야 한다.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시험을 치르는 것 외에 기존 시험 방식과 가장 큰 차이점은 적응형 시험 방식이 채택됐다는 것이다. 적응형 시험은 학생이 푸는 문제 결과에 따라 후속 문제의 난이도가 결정되는 시험 방식이다.

약 3시간 걸리던 기존 종이 시험 시간이 디지털 시험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약 2시간으로 단축된다. 디지털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모든 수학 문항을 계산기를 이용해 풀 수 있게 됐다. 학생은 본인 계산기를 가져와 사용해도 되고 시험에 내장된 계산기를 사용해도 된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