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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에 고층아파트가 웬말!” 주민 반대 목소리

2024-04-05 (금)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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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팰팍 한인주민 20여명, 6층 아파트 건립 반대 집회

▶ “46번 도로와 인접해 심각한 교통정체 발생할 것”

“주택가에 고층아파트가 웬말!” 주민 반대 목소리

3일 팰팍 타운홀 앞에서 주민들이 고층 아파트 건립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주택가에 고층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면서 한인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팰팍 한인 주민 20여명은 3일 팰팍 35·37·39 웨스트 컬럼비아애비뉴에 추진 중인 6층 높이의 고층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팰팍 타운홀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 한인들은 “조용한 주택가에 대형 아파트가 건립되면 팰팍 지역사회가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난개발을 가속화해 교통난 가중, 삶의 질 저하 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팰팍 타운정부에 따르면 46번 도로와 인접한 팰팍 35·37·39 웨스트 컬럼비아애비뉴에 6층 높이의 40세대 규모 아파트 건립안이 팰팍 조닝위원회에 제출된 상태다.
이 아파트 개발안은 최초 7층 높이 50세대 규모에서 6층 40세대 규모로 조정됐다.

부동산개발업체 ‘DRC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은 현재 해당부지에 있는 일반 주택 3채를 허물고 6층 높이 아파트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DRC 디벨롭먼트는 수년전에도 팰팍 그랜드애비뉴 선상에 4층 48세대 규모의 ‘510 그랜드플라자’ 아파트를 건립한 바 있다.

새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는 웨스트 컬럼비아애비뉴는 ‘1~2세대 주택용 부지’(AA조닝)로 지정돼 있어 이를 초과하는 고층 건물을 세우려면 팰팍 조닝위원회에 주택 면적 및 고도 제한 유예를 신청해 승인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해당 부지 인근의 한인 주민들은 “지난 1월 아파트 개발과 관련한 공청회가 팰팍 조닝보드에서 열릴 예정이라는 편지를 받고서야 대형 아파트 건립 추진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 부지는 지금도 교통량이 많은 46번 도로와 인접해 고층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심각한 교통 정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아울러 일반 주택으로 이뤄진 지역에 고층 아파트가 세워지면 조망권 및 사생활 침해가 클 수밖에 없다”고 거센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어 이들은 “팰팍에 대형 아파트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더 있는 것으로 안다. 만약 이번 고층 아파트 건립이 허용될 경우 또 다른 대형 아파트 개발을 막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난개발을 우려했다.

이날 아파트 건립 반대 집회에는 폴 김 팰팍 시장과 신창균 팰팍 교육위원 등도 참석해 주민들의 입장에 공감의 뜻을 밝혔다.
이들 한인 주민은 해당 아파트 개발안이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인 오는 15일 오후 7시에 열리는 팰팍 조닝위원회 월례회의에 맞춰 2차 반대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들은 “개발 이익을 위해 팰팍에 살고 있는 주민의 삶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 다음 집회에 더 많은 주민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고층 아파트 건립의 부당함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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