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OC 한인 후보 올해 선전 기대

2024-04-04 (목) 문태기 OC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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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5일 실시되었던 예비 선거의 개표가 끝나고 11월 본선을 남겨두고 있다. 별다른 이변 없이 한인 후보들은 예선을 통과해 본선 승리를 위해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OC 한인 커뮤니티 대표적인 정치인들이라고 할 수 있는 미셸 박 스틸(45지구)과 영 김 연방하원의원(40지구)은 무난히 3선 도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예선을 압도적인 표 차이로 통과했다.

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은 트렉 트랜 후보(민주당, 변호사)와 본선에서 맞붙는다. 이번 예선에서 미셸 스틸 의원은 유권자 절대 다수가 포진되어 있는 OC뿐만아니라 LA카운티에서도 경쟁 후보에 비해서 큰 폭으로 앞섰다.


미셸 스틸 의원은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전체 투표 수의 55.86%를 얻은 반면 경쟁 후보 트렉 트랜는 15.7%를 득표했다. 그녀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유권자 4명의 표를 합친 것 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상대적으로 유권자 수가 적은 LA카운티는 미셸 스틸 의원은 45.77%, 트렉 트랜 후보는 17.44% 획득에 그쳤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의 지역구는 민주당 36.9%, 공화당 33.3%, 무당파23.8%로 민주당 유권자들이 많지만 트렉 트랜은 큰 선거에서 뛰어 본적이 없는 정치 초년생으로 인지도 면에서 미셸 스틸 의원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낮다.

공화당 밀집 지역인 40지구의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이번 예선에서 56.15%를 얻었다. 2위로 결선을 통과한 조 커(민주, 은퇴 소방관) 후보는 25.49%를 획득해 영 김 의원의 절반도 표를 가져가지 못했다. 이 지역은 공화당 37%, 민주당 33%로 공화 유권자가 4%포인트 가량 많다. 영 김 의원의 정치적인 입지와 인지도는 민주당 후보 조 커 후보를 압도하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데이브 민 후보(민주, 가주 상원의원)가 출마한 연방하원의원 47지구는 남가주 최고의 격전지 중의 하나로 누가 승리할지 예측 불가능하다. 게다가 민주당 캐티 포터 전 의원의 지역구이었던 이 지구를 놓고 민주, 공화 양당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측은 자리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고 공화는 현역이 없는 이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또 내년 연방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기 위해 양당이 반드시 필요한 의석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 지역구에서 공화당 후보 스카 보(전 가주 하원의원)가 32.19%로 1위, 데이브 민 후보가 25.91%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번 선거에는 총 10명이 출마했으며, 이중에서 민주 후보 4명, 공화 후보 3명, 무소속 3명이었다.

양 후보는 이번 예선 투표 결과 만으로는 결선 투표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 박빙이다. 이 지역구는 민주당 35%, 공화당 33%로 민주당 유권자가 2%포인트 많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 수 있다.


데이브 민 후보가 연방하원에 도전하면서 자리가 비는 가주 상원 37지구는 최석호 후보(공화당)가 선전해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민주 7명, 공화당 4명의 후보들이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최 후보는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석호 후보는 인지도가 높고 베테란 정치인이지만 만만치 않은 선거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 지역구는 민주 37%, 공화 32%로 민주당 유권자가 5% 포인트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자시 뉴만 민주당 후보는 오렌지카운티에서 잘 알려진 현역 가주 상원 29지구 의원으로 지역구를 옮겨서 출마한 것이다.

올해 한인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고 있는 선거 중의 하나는 또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의 시장 선거이다. 이번 선거의 후보 등록 마감은 8월 9일까지이지만 현재 래리 애그런 현 시의원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다. 그는 수차례에 걸쳐서 어바인 시의원과 시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지금 어바인 시의 전체 유권자는 15만 3,000명으로 이중에서 아시안 유권자는 5만 1,000명, 한인 유권자는 1만 1,300명이다. 한인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면 태미 김 후보에게 승산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떠오르는 여성 정치인’인 태미 김 시의원이 승리할지 아니면 베테란 정치인 래리 에그런 시의원이 당선될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강석희, 최석호 전 어바인 시의원에 이어서 어바인 시에 한인 시장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11월 선거에 한인 후보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문태기 OC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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