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내 매력·육상 여행 장점
▶다양한 상품 경쟁적 출시
▶ 수요 급증,‘새로운 먹거리’
▶크루즈 여행 20% 상승 전망
“이번엔 크루즈 타고 여행 한 번 가볼까”
한인들의 크루즈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크루즈 여행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인 여행업계가 앞 다퉈 크루즈 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다.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크루즈 여행이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으로 보복 여행 수요가 더해지면서 크루즈 여행 수요층 또한 확대되고 있어 한인 여행업계에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축소됐던 크루즈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올해부터 관련 산업이 성장 추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크루즈 라인 국제협회(CLIA)는 올해 크루즈 여행에 동원되는 선박 수는 300척으로 역대 최고치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크루즈 여행에 나서는 승객도 지난 2022년에 비해 20%나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인 크루즈 여행 수요도 코로나19 팬데믹 때 직격탄을 맞아 급락했지만 여행 수요가 최근 폭발하기 시작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크루즈 여행 수요가 급증한 데는 여행 수요 회복도 있지만 크루즈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여행의 재미’도 한몫하고 있다.
크루즈 여행의 묘미는 선내에서 다양한 활동과 뷔페식 식사 등 즐길 거리가 많다는 데 있다. 한마디로 리조트를 통째로 옮겨 놓은 것과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 크루즈 여행의 장점이다. 여기에 크루즈 여행이 기존 높은 비용으로 주로 부유층이 즐기는 호화 여행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다양한 즐길 거리와 낮은 객실 단가를 제공해 젊은 세대도 주목하며 활성화되고 있다.
한인 여행업체들은 저마다 특색 있는 크루즈 여행 상품을 내놓고 한인 크루즈 여행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가장 공격적으로 크루즈 여행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곳이 삼호관광이다. 삼호관광은 크루즈 주요 크루즈 여행 상품에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는 것을 차별화로 내세우고 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출발해 그리스와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의 절경들을 둘러 보는 동지중해 크루즈 여행 상품은 오는 20일 출발 예정으로 마감이 임박할 정도 인기가 높다. 매주 토요일에 출발하는 알래스카 크루즈 8일 상품도 인기 상품 중 하나다.
신영임 삼호관광 부사장은 “숙소와 식당을 찾아 헤맬 필요도 없고 여행지를 찾아 가는 수고도 없다는 점에서 한인들이 크루즈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며 “각 상품마다 높은 예약률을 보일 정도로 한인 수요가 많다”고 했다. 이외에도 오는 7월 출발하는 북유럽 9개국 13일과 10월 출발하는 서지중해 크루즈 10일도 예약 문의가 많은 상품들이다.
US아주투어도 크루즈 여행 수요 잡기에 한창이다. US아주투어는 올해 신상품으로 알래스카 크루즈 8일 상품을 내놓았다. 오는 5월 첫 출발하는 알래스카 크루즈 상품은 시애틀과 주노를 비롯해 글래시어베이, 케치칸, 빅토리아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오는 10일 출발하는 동지중해/튀르키예 12일과 수시 출발하는 보라보라 크루즈 10일 상품도 한인들이 많이 찾는 상품들이다. 박평식 US아주투어 대표는 “팬데믹 이후 보복 수요처럼 크루즈 여행에 나서려는 한인들이 늘면서 그룹 예약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숙식이 편하고 육지 여행도 가능해, 한 번 가게 되면 또 가게 될 정도 크루즈 여행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엘리트투어도 5월 출발하는 알래스카 크루즈 상품, 8월 출발의 하와이 크루즈와 골프 상픔을 포함해 9월 출발하는 북극 크루즈 상품을 내놓고 크루즈 수요 잡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푸른투어 역시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 상품으로, 춘주여행사는 멕시코 리비에라 크루즈 여행 상품으로 각각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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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