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인도변에 있는 노점상 ‘카트’(Push Cart)를 도로 연석에서 2피트 이내로 설치토록 하는 조례안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새 조례안에 따르면 현행 규정상 도로 연석에 접해 설치토록 한 노점상 카트를 자동차 도로 연석에서 2피트 안쪽으로 설치하도록 변경한다는 게 골자이다. 노점상들을 차량도로의 위험으로부터 더 안전하겠다는 게 목적이다. 다만 노점상 카트는 보행자 인도폭이 12피트 이상인 곳에사만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례가 개정되면 노점상 카트가 어떠한 형태로든 보행자가 이용하는 인도를 침범할 수밖에 없어 인도가 크게 혼잡해 질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
즉 도로 연석에서 2피트 이내에 설치를 하게 될 경우, 카트폭까지 포함해 최소 6~7피트 침범이 불가피해 실제 보행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인도는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란 계산이다.

더 큰 문제는 조례안에 연석에서 2피트 이내에 장애물이 있는 경우 ‘모든 장애물’(Any Obstruction)에 가능한 가깝게 설치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 됐다는 점이다.
인도 위 ‘모든 장애물’ 즉 가로수, 자전거 거치대, 공공 벤치, LinkNYC 키오스크, 신문 가판대, 시티 바이크 스테이션, 주차 미터기, 우편함 등에 접해 설치가 가능 하다는 것으로 공공시설 이용 불편해 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조례안을 상정한 카르멘 드 라 로사 시의원은 “보행자 도로 이용을 더 힘들고 어렵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노점상 안전증진을 위해 노점상의 위치를 보다 명확히 하는 것이 취지”라고 강변했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