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맥도날드마저도… 패스트푸드 가격 인상 불 보듯

2024-03-29 (금)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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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스트푸드점 최저임금

▶ 4월부터 20달러로 인상
▶소비자들이 부담 떠안아

맥도날드마저도… 패스트푸드 가격 인상 불 보듯

28일 LA 한인타운 웨스턴길의 맥도널드 매장에서 한인 시니어 등 많은 고객들이 주문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캘리포니아에서 4월1일부터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 직원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20달러로 인상되는 가운데 맥도날드와 치폴레, 스타벅스 등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업체들이 모두 메뉴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LA타임스는 업체들이 인건비를 상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지만, 많은 경우 메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결국 소비자들이 부담을 떠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저임금 인상은 지난해 통과된 주법 AB-1228에 따른 것으로 4월1일부터 전국적으로 60개 이상의 지점이 있는 패스트푸드 체인점 직원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20달러로 인상된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최저임금이 16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25% 인상되는 셈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치폴레의 잭 하퉁 CFO는 한 자릿수 중반의 메뉴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치폴레 외에도 주요 업체들이 아직 정확한 답변은 피하고 있지만 메뉴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이다.

맥도날드는 직영점의 메뉴 가격을 얼마나 인상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가맹점의 경우 가격 권장사항이 있지만 최종 가격은 가맹점주의 재량에 달렸다는 답변을 내놨다. 스타벅스도 경력과 관계없이 모든 직원의 임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메뉴 가격 조정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잭인더박스의 경우 다린 해리스 CEO가 최근 실적 발표에서 6~8% 정도의 메뉴 가격 인상을 예상하기도 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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