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윤찬, 11월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연주
▶ 조성진, 내년 2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협연
내년 5월부터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후임으로 뉴욕 필을 지휘하는 구스타보 두다멜(LA 필하모닉 홈페이지 출처>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뉴욕 필 홈페이지 출처)
▶ 내년 5월부터 신임 음악감독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봉
▶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 대거 초청
지난해 5월 뉴욕 필과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임윤찬(뉴욕 필 제공). 오른쪽은 피아니스트 조성진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임윤찬이 세계적인 관현악단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 필) 정기 시즌 무대에 돌아온다.
뉴욕 필은 오는 9월 연주홀인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에서 개막하는 2024~25년 시즌 공연 일정을 발표했다.
뉴욕 필의 새 시즌은 오는 9월12일 객원 지휘자인 거장 마이클 틸슨 토마스가 이끄는 뉴욕 필이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가운데 가장 화려한 기교파 연주자로 평가되는 엠마누엘 액스와의 협연으로 2024~25 시즌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특히 뉴욕 한인 관객들은 새 시즌에서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우승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조성진과 세계적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해 세계 음악계가 주목하는 스타 피아니스트로 자리 잡은 임윤찬의 뉴욕 필과의 협연 무대를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밖에도 새 시즌 협연자로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길 샤함,힐러리 한, 피아니스트 이펌 브론프만, 유자왕, 첼리스트 앨리사 와일러스타인, 스티븐 이설리스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초청됐다.
■차기 음악감독 구스타보 두다멜 내년 5월부터 뉴욕 필 지휘=특히 이번 2024~25 시즌에서는 오는 7월 콜로라도주 브라보!베일 페스티발을 끝으로 2023~24 시즌을 마무리하며 뉴욕 필을 떠나는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뒤를 이을 뉴욕 필 신임 음악감독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봉을 잡는다.
얍 판 츠베덴 현 음악감독은 지난 1월 서울 시립교향악단의 음악감독으로 정식 취임했다.
베나수엘라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두다멜은 지난 2009년 당시 28세의 나이로 LA 필하모닉 최연소 상임 지휘자에 임명된 이후 LA 클래식 음악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LA 필하모닉은 두다멜의 리더십 아래 미 서부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고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에 영향을 받은 욜라(YOLA)를 창단해 소외계층의 청소년들에게 무상으로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는 LA 필하모닉을 떠나 2026년부터 뉴욕 필 음악감독으로 정식 부임하기 앞서 얍 판 츠베덴의 후임자 자격으로 내년 5월 22일부터 4일간 스트라빈스키의 ‘3악장 교향곡’과 케이트 소퍼의 세계 초연곡, 필립 글래스의 교향곡 11번(5월22~23, 24, 27일)을 연주하는 뉴욕 필의 지휘봉을 잡은 후 말러 교향곡 7번 연주회(5월29~6월1일)와 6월 뉴욕 필의 연례 여름 무료 공원 콘서트 시리즈 ‘콘서트 인더 팍’에서 지휘한다.
이어 2026년 가을 뉴욕 필 음악감독으로 정식 취임한다.
■임윤찬 오는 11월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협연=우선 임윤찬이 오는 11월 일본 지휘자 야마다 가즈키가 지휘하는 뉴욕 필과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을 연주한다(11월27~30일 오후 7시30분, 12월1일 오후 2시).
지난해 5월 제임스 개피건이 지휘하는 뉴욕 필과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당시 연주했던 우승곡인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해 뉴욕 관객들을 홀린 임윤찬은 이번에는 쇼팽의 첫사랑이었던 콘스탄티아에 대한 젊은 날의 연민과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뉴욕 필과의 협연 후 뉴욕타임스는 ‘10대 피아노 스타 임윤찬, 뉴욕에 도착하다’라는 제목으로 음악평론가 자카리 울프의 리뷰를 인터넷판에 실었고 임윤찬이 시적이면서도 힘 있는 연주로 뉴욕필 협연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며, ‘꿈같이 연주한다’(He plays like a dream)고 극찬했다.
그가 우승한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는 세계 3대 음악경연대회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버금가는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의 대표적 피아노 콩쿠르다.
임윤찬은 이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과 함께 청중상 현대음악상까지 차지, 화제를 모았다.
해외에 유학한 적이 없는 국내파인 임윤찬은 2018년 세계적인 주니어 콩쿠르인 클리블랜드 청소년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2위와 쇼팽 특별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9년 만 15세 나이로 윤이상국제콩쿠르에서도 최연소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
재 스승인 피아니스트 손민수 교수가 재직중인 뉴잉글랜드 콘서버토리(NEC)에서 수학중이다.
■조성진 내년 2월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2번 협연=2015년 제17회 폴란드 쇼팽 피아노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의 우승으로 화제를 모은 조성진은 내년 2월 핀란드계 지휘자 산투-마티아스 로우발리가 지휘하는 뉴욕 필과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공연 일정은 2월20~22일 오후 7시30분. 이 곡은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1891-1953)가1913년 학생시절 작곡한, 파격적이고 격정적인 곡으로 유명하다.
조성진은 뉴욕 필의 2021~22 시즌에 초청돼 2022년 3월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뉴욕 필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Emperor) 협연으로 뉴욕 필 정기 시즌에 데뷔했다.
조성진은 200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우승, 2009년 일본의 하마마쓰 콩쿠르 최연소 우승 등을 거머쥐며 주목을 끌었고 뉴욕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피아노 축제인 ‘‘국제 키보드 인스티튜트 & 페스티발’에 초청돼 뉴욕 음악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5 폴란드 쇼팽 피아노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의 우승으로 2016년 뉴욕을 비롯 첫 미국 순회공연에 나섰고 2017년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에서 성공적인 데뷔 리사이틀을 가진 후 2019년 카네기홀의 재초청으로 두 번째 독주회를 가졌다.
조성진은 뉴욕 필 협연이 끝나면 내년 2월27~3월2일 총 4차례에 걸쳐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며 시카고 심포니 지휘봉을 잡는 상투-마티아스 로우발리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뉴욕 필 웹사이트 www.nyph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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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