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보리, 전쟁 발발 5개월여만 미국 거부권 대신 기권
25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보리가 가자 휴전 요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있다. [로이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5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를 개전 이후 처음으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이날 공식회의를 열어 이 같은 결의안을 이사국 15개국 중 14개국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미국은 거부권 행사 대신 기권을 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한국을 포함한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 10개국을 의미하는 ‘E10’(Elected 10)이 공동으로 제안했다.
새 결의는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 분쟁 당사자의 존중 하에 항구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았다.
아울러 의료 및 기타 인도주의적 필요에 대처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접근의 보장을 요구하는 내용을 함께 담았다.
또한 구금된 모든 사람과 관련해 분쟁 당사자가 국제법상 의무를 준수하도록 요구했다.
결의에는 인도주의적 지원의 유입 확대가 시급히 필요하며 가자지구 전체의 민간인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내용도 담겼다.
안보리가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해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안보리 선출직 이사국인 한국도 이번 휴전 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나머지 비상임이사국과 협조한 것은 물론 미국의 입장도 끝까지 고려하며 논의에 건설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