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한인고교생들 한국서 전시회...머서아일랜드고교 학생 4명 춘천서 ‘삶의 단계들’주제로

2024-03-22 (금)
작게 크게

▶ 미술, 사진, 영상 등 60여점 전시…수익 노인들에 기부키로

시애틀 한인고교생들 한국서 전시회...머서아일랜드고교 학생 4명 춘천서 ‘삶의 단계들’주제로

한국 춘천에서 ‘삶의 단계들’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열고 있는 머서 아일랜드고교 한인 학생들. 왼쪽부터 편세아, 봉시연, 임히로, 정윤아 학생.

시애틀지역 한인 고교생 4명이 재능 및 수익 기부를 목적으로 한국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현재 머서 아일랜드 고교에 재학중인 봉시연(11학년), 편세아(11학년), 임희로(10학년), 정윤아(9학년) 학생 등이다. 이 학생들은 현재 머서 아일랜드 고교에 있는 동아리 ‘CASS’ (Creative Art Student Societyㆍ창작예술학생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CASS 회장은 임희로 학생이고 나머지 3명의 학생들은 행정이나 재정, 대외협력 등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4명의 학생들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일정으로 강원도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토이로봇관) 갤러리 툰에서 ‘삶의 단계들’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 전시회에는 이 학생들이 작품 활동을 해서 창작한 미술이나 사진, 영상 등 60여점이 전시됐다.

‘삶의 단계들’이라는 다소 무거운 제목을 달긴 했지만 이 학생들은 인간의 일생을 모두 10개의 단계로 구분해 작품들을 나눠 전시했다. 첫번째 단계는 ‘만남’이고 마지막 10번째 단계는 ‘이별’이다.

학생들은 “작품을 통해 재해석된 인생이‘전시회’라는 매개를 통해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면서 “인생의 마지막 끝인 ’이별’의 단계를 슬픔이 아닌 존경과 경애로 바라보고, 수익금을 끝단계에 있는 어른분들에게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국에 있는 한인 고교생들이 한국에서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은 회원 모두 한인 2세로서 미국내에서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는 가운데 기회가 된다면 자신들이 갖고 있는 재능을 통해 한국사회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CASS클럽은 ▲지역사회 양로원 방문 ▲전시회 개최 및 초상화 촬영을 위한 재능기부 ▲ 대학 입시생들의 프로필 촬영을 통한 재능기부 ▲아트 전시회 개최를 통한 수익 기부 ▲다양한 아트관련 대회참가를 통한 상금 기부 등을 주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봉시연 학생은 “저희와 같이 해외에 거주하지만, 한국인으로서 고국에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몰라 고민하는 미국내 한인 2세들에게도 좋은 사례로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