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담 커지는 올해 자동차 보험 시장

2024-03-22 (금) 박기홍 HUB 천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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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커지는 올해 자동차 보험 시장

박기홍 HUB 천하 대표

지난 해 주요 보험사들이 캘리포니아 시장을 떠나거나 영업을 축소했다는 보도가 연이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은 물론, 보험 에이전시들도 적지 않은 충격과 부담을 겪었었다. 특히 작년 한 해 주택보험 시장은 큰 폭의 보험료 인상이 이어졌고, 그나마 갱신을 해주면 다행이고 갱신을 거부당해 갈 곳을 잃은 소비자들은 주 정부가 관리하는 페어 플랜(Fair Plan)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으로 몰렸다.

그런데 올해는 자동차 보험 시장이 유사한 모습을 보일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올스테이트(Allstate) 보험사는 지난 2월 14일 캘리포니아 주의 평균 자동차 보험료를 무려 30%나 인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보험사의 보험료 인상 방침은 이미 지난 해 연말 알려졌지만 이번에 공식화한 것이다. 당초 올스테이트 보험사가 원했던 인상률은 35%였지만, 캘리포니아 주 보험국과의 협상을 통해 30%로 정하고 자동차 보험 영업을 정상적으로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올스테이트는 지난 해 6월부터 신규 가입을 중단해 왔다.


이 합의와 관련, 주 보험국은 모든 올스테이트 자동차 보험 가입자가 30% 인상된 보험료를 부담하는 것은 아니라며 기록 등 요율 산출 기준에 따라서는 10% 인상에 머물 수도 있고, 반대로 55%라는 매우 큰 폭의 인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올스테이트 보험사에만 한정된 게 아니다. 머큐리(Mercury) 보험사는 지난 2월 25일부터 22.5%의 보험료를 인상했다. 머큐리사는 이 같은 보험료 인상 배경에 대해 새차 22%, 중고차 47% 등 차량 가격이 올랐고, 사고 발생 40%, 수리비용 24% 증가 등의 요인 등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스테이트 팜(State Farm) 보험사도 지난 달부터 21% 인상했고, 게이코(Geico) 보험사는 4월부터 12.8%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적용할 예정이다.

뱅크레이트(Bankrate)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한대당 풀 커버리지 기준으로 올해 평균 보험료는 2,543달러로 전년 대비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에이전시들은 고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시장의 변화로 적정한 선의 보험료를 찾는 것도 쉽지 않고, 선택의 공간도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결국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조금이라고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다.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디덕터블을 올리는 것이다. 만약 자신의 과실로 사고가 발생하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 늘어나게 되는 게 단점이지만, 항상 안전운전을 한다는 가정 하에 가장 쉽게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 보험료 산출에 반영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집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자동차 보험과 주택보험을 한 보험사에 가입하면 제법 큰 할인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있다. 또 학생 자녀가 있을 경우 Full Time Student에 GPA 3.0 이상의 좋은 성적을 유지하거나 안전운전 프로그램인 ‘라이트 트랙’(RightTrack)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항상 교통법규를 준수해 교통위반 티켓을 받지 않도록 하고, 안전운전을 통해 사고 기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마지막으로 시장 환경은 좋지 않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많은 자동차 보험사들의 견적을 받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동차 보험료는 일률적인 것이 아니어서 보험사에 따라 보험료가 다르기 때문에 충분한 샤핑을 하는 것은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에이전시의 설명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여기에 더해 항상 교통수칙을 준수하고 안전운전을 통해 좋은 기록을 유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자신의 과실로 사고가 발생하거나 교통위반 티켓을 받을 경우 나중에 갱신 때 곤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10대 자녀들이 운전을 한다면 항상 안전을 위해 불필요한 운전은 피하도록 하고, 늦은 시간 자동차를 몰고 나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

안타까운 얘기지만 현재의 자동차 보험 시장 흐름을 보면 단기간내 보험료가 내려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럴 때 일수록 에이전시와의 충분한 소통, 그리고 적극적인 보험료 절감 노력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문의 (800)943-4555, www.chunha.com

<박기홍 HUB 천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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