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양팀 33안타 난타전 화끈한 추억 불뿜다

2024-03-22 (금)
작게 크게

▶ MLB ‘서울시리즈’ 2차전…샌디에고, 다저스 꺾고 승

▶ 김하성 1타점에 도루도 성공
▶마차도 9회 쐐기 3점포 작렬
▶오타니 1안타 1타점 활약에 베츠도 6타점 힘 실었지만 다저스 11대 15로 경기 끝나

양팀 33안타 난타전 화끈한 추억 불뿜다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에서 샌디에고 김하성이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샌디에고 파드리스가 LA 다저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샌디에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시리즈 개막 2차전에서 안타 33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다저스를 15-11로 꺾었다.

전날 개막전에서 2-5로 역전패했던 샌디에고는 이날은 꾸준히 추가점을 뽑으며 다저스를 물리쳤다.


12-11로 추격당한 9회초에 터진 매니 마차도의 3점포가 결정적이었다.

5번 타자로 출전한 샌디에고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희생플라이로 시즌 첫 타점을 올렸고, 도루도 성공했다. 이날 김하성의 성적은 4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1도루다.

김하성은 서울시리즈 2경기를 7타수 무안타 2볼넷 1타점 1도루로 마쳤다.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 및 절도 혐의로 다저스로부터 해고당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타석에 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는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했다. 개막 2연전 성적은 10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이다.

서울에서 2024시즌 첫 승을 올리고 미국으로 돌아가려는 샌디에고 선수들의 의욕은 1회초 공격부터 불타올랐다. 1회초 선두 타자 산더르 보하르츠는 이날 MLB 데뷔전을 치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초구 시속 155.5㎞ 빠른 공을 공략해 유격수 옆을 뚫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전날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2타점 3루타를 작렬했다.

마차도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 무사 1, 3루가 되자 김하성은 야마모토의 시속 154㎞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샌디에고는 2사 2루에서 루이스 캄푸사노의 빗맞은 타구가 3루 파울 라인 안쪽으로 흐르는 행운의 1타점 2루타가 되고, 타일러 웨이드마저 우전 적시타를 쳐 5-0까지 달아났다.

12년 총액 3억2천500만 달러(약 4천311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하며 빅리그에 입성한 야마모토는 1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했다.


다저스는 1회말 1사 후 오타니의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고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이어간 뒤 윌 스미스의 우중월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2회에는 1사 2, 3루에서 나온 오타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샌디에고는 3회초 1사 후 4타자 연속 안타에 이은 타티스 주니어 타석에서 나온 다저스 3루수 맥스 먼시의 포구 실책, 크로넨워스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4점을 얻었다.

다저스 타선도 3회말 베츠의 좌월 2루타 등 5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뽑았다. 샌디에고가 5회초 1사 1, 3루에서 터진 크로넨워스의 우전 적시타 10점을 채우자, 다저스는 5회말 1사 1루에서 나온 베츠의 서울시리즈 처음이자 올해 MLB 정규시즌 1호인 투런포로 8-10까지 추격했다.

샌디에고는 6회초 1사 2루에서 터진 루이스 캄푸사노의 좌월 2루타로 다시 도망갔다. 7회 1사 만루에서는 김하성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호세 아조카르의 평범한 땅볼을 3루수 먼시가 놓치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해 샌디에고가 행운의 추가점을 얻었다.

다저스는 7회말 2사 1, 2루에서 스미스의 빗맞은 안타로 1점을 만회하고, 8회 2사 2, 3루에서 베츠가 샌디에고 2루수 보하르츠를 맞고 굴절되는 2타점 적시타를 쳐 11-12,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9회초 무사 1, 3루에서 샌디에고 4번 타자 마차도가 시원한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MLB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샌디에고와 다저스가 1승씩 나눠 가졌다. 역사적인 서울시리즈에서 추억을 쌓고, 한국 야구팬에게 짜릿한 기억을 남긴 샌디에고와 다저스 선수단은 경기 직후 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29일 본토 개막전을 준비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