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 구입, 현금 구매는 어떨까?

2024-03-21 (목) 미셸 원 BEE 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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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구입, 현금 구매는 어떨까?

미셸 원 BEE 부동산 부사장

요즘의 주택시장은 높은 금리와 가뜩이나 비싼 집값이 계속 올라가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아직도 많은 예비 바이어들이 할 수 있는 만큼 지출을 줄이고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기 위한 저축을 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도 높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하였으며, 앞으로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택 구입을 위해 일시적으로 다른 지출을 포기하는 것도 꼭 나쁜 생각은 아닌 것 같다. 더욱이 저축한 현금이 다운페이먼트로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대개 절약하여, 저축을 하는 긍정적인 동기가 되기도 한다. 즉, 재정적으로 힘들지만 주택을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노력하여 집을 장만하게 된다면 동시에 저축한 돈으로 투자를 할 수 있게 되는 2중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아직도 공급은 적고 수요가 많은 셀러 마켓에서 바이어들이 원하는 주택에 오퍼를 넣을 때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쉽게 떠오르는 방법은 현금으로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다. 가지고 있는 현금이 충분하여 대출없이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모든 바이어들이 희망하는 것이다.


캐시 오퍼(Cash offer)를 하겠다는 바이어가 있다면, 셀러쪽에서는 안전하게 빨리 거래를 끝낼 수 있는 바이어의 오퍼를 수락할 것이다. 그러면 까다로운 모기지 융자를 피할 수 있어 에스크로 도중에 융자가 되지 않아 계약이 파기되는 일을 막을 수 있으니 현금 오퍼를 수락할 가능성이 더 높다. 즉, 주택의 감정평가도 필요 없고, 은행 등 대출기관의 확인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며, 중간에 융자가 안되어 에스크로가 취소될 일도 없으니, 거래를 쉽고 안전하게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부동산을 매매할 때, 현금 거래는 별로 많이 볼 수 없는 데 부동산 정보 사이트의 소비자 주택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금으로 주택을 구매한 것은 25% 미만이다. 즉, 일반적으로 주택을 구입할 때 현금으로 구입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우선 현금으로 주택구입을 할만한 유동자산이 있어도 그 이외의 여유돈이 항상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 산 집에 수리를 해야 하는 등,생각지 않던 돈이 더 들어갈 수도 있고, 예정에 없던 응급 상황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크게 병원비가 들어가거나 자영업자일 경우에 비지니스 매상이 떨어져 소득이 줄거나 혹은 직장을 잃게 된 때를 생각하여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기치 않은 일로 소득을 잃게 되면 적어도 몇 달 동안은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이 필요하니 어느 정도의 유동자산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모기지 융자만큼 이자율이 낮은 대출 상품이 없고 거기다 15년 내지 30년 동안 장기적인 대출이 가능하니, 주택 구입을 할 때 장기 저리의 이자로 융자를 받아 집을 사고 나머지 돈을 다른 곳에 더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융자를 하여 집값을 충당하였다면 재산을 늘리기 위해 다른 형태의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식이나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에 투자를 할 수도 있고 안전하게 다른 부동산에 투자하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부동산 투자의 지렛대 효과(Leverage effect)인데, 주택가격은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지만 장시간으로 보면 항상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본인의 크레딧을 잘 관리하고 은행에 월 페이먼트를 할 수 있도록 무리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융자를 받아 잡을 구입하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특별히 모기지 융자가 있는 모든 주택 소유자들은 대출기관에 지불한 이자에 대해 세금공제 혜택을 받고 있다.

문의 (818)497-8949

<미셸 원 BEE 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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