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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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삶

2024-03-09 (토) 한태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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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어느 분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는 살다 보면 독이 묻은 화살을 맞을 때가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빨리 화살을 빼고 독을 제거해야한다. 그런데 많은 분들은 어떤 사람이 내게 독화살을 쏘았는지 계속 생각한다. 그 사람을 찾아 복수해야하니까. 그러는 사이 독은 내 온몸에 퍼지고 만다. 그 때 가서 독을 제거하려면 너무 늦어 죽을 수도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우선 화살을 빼고 독을 제거하는 치료부터 한다. 원수를 갚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치료받는 것이다. 심지어 누가 그랬는지 알았어도,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 속히 회복이 되는 것이다.’

이는 삶의 지혜다. 오래 전 어느 권사님이 평신도가 자신에게 한 말 때문에 깊게 상처를 받아 헤어나지 못하고 교회를 떠나는 것을 보았다. 그 평신도는 자신이 한 말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조차 못하는데 말이다. 상대방은 별로 심각하게 한 이야기가 아닌데, 어쩌면 농담조로 한 이야기인데 자격지심으로 인해 독이 되는 이야기로 받을 수 있다. 그러니 상대방은 괜찮은데 나만 그 상처로 인하여 영적 침체에 빠져서 점점 죽어간다면 얼마나 억울한가!

어느 아버지가 딸이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자 선물로 차를 한대 주었다. 아버지가 수년 전에 산 중고차이지만 멋진 차이었다. 차를 주면서 딸에게 말했다. 이 차를 동네에 있는 중고차 딜러에게 가져가서 네가 팔려고 하면 얼마나 주는지 물어보라.

딸이 차를 가져가서 물어보았다. 그리고 돌아와서 ‘아빠, 차를 오래 사용해서 닳았기에 1,000달러 준다고 하네요.’ 그러자 아버지는 그럼 차를 전당포에 가져가서 물어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딸이 돌아와 ‘아빠, 차가 너무 오래 되어서 100달러 준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아버지가 ‘그럼, 이번에는 자동차클럽에 가서 보여주어라’ 했다. 그곳에 다녀온 딸이 ‘아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이 차는 클래식한 앤티크라 10만달러 준다고 하네요’라고 했다.

그제야 아버지는 딸에게 ‘네가 올바른 곳에 가면 네 가치를 인정해주는데, 네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 곳이 있다면 화내지 마라. 네가 잘못된 곳에 있는 것이다. 네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들만이 너를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네 가치를 몰라주는 곳에는 있지 말라’고 했다.3월이다. 겨울 동안 땅 아래 묻혀 있던 만물이 솟아나는 계절이다. 보석과도 같은 자신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라.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면 주님께서 다듬어주셔서 빛나게 할 것이다.

<한태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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