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쿠바 한인 후손들에 동족애와 희망을”

2024-03-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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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회 서남부연합회 미주총연과 쿠바 찾아

▶ 현지 한인회·한글학교에 지원금·생필품 등 전달

“쿠바 한인 후손들에 동족애와 희망을”

미주한인회 서남부연합회 방문단이 쿠바 현지의 한글학교를 방문해 학생 및 관계자들과 한 자리에 모였다.

미주한인회 서남부연합회(회장 이성일)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이사장 김일진)가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쿠바를 방문해 현지 한인 후손 및 한글학교에 후원금과 각종 지원품을 전달했다.

이성일 회장이 이끄는 24명의 서남부연합회 쿠바 방문단은 지난달 22일 쿠바에 도착, 하바나의 한글학교를 찾아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40여 명의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지원금과 생필품 및 의약품 등을 전달했다. 이어 하바나 한인회를 찾아 쿠바 한인 후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역시 지원금과 의약품,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방문단은 또 다음날에는 현지 언어아카데미의 한글학교(교장 정호연)에 지원금과 학용품 등을 전했으며,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에서도 랩탑과 레이저프린터 등 후원 물품을 학생들에게 직접 전달하고 격려했다고 이 회장은 밝혔다. 이 회장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 현지 한글학교 학생들이 장구 공연을 하고 ‘인연’이라는 노래를 한국어로 불러 큰 감동을 줬다.


방문단은 또 쿠바 한인 후손들이 모여 사는 시엔푸에그를 찾아 현지 장로교회 한인들에게 지원금과 의약품 등을 전달하고 한민족의 끈끈한 정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도리슨 김 여사 등 16명의 한인 후손들을 포함한 100여 명의 참석자들이 함께 아리랑을 합창하며 유대를 다졌다.

이성일 회장은 “한국과 쿠바 간 역사적인 수교 체결 후 첫 번째로 쿠바를 방문해보니 한인 후손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 처해 있음을 확인했다”며 “그런 상황 속에서도 현지 한인 후손들은 한인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체감, 이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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