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 초반 판세 장악 ‘앤디 김 대세론’ 불지펴 오늘 버겐카운티 전당대회 주목
앤디 김(사진)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사진) 연방하원의원이 주말 동안 열린 서섹스와 워렌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승리했다. 지난달 초부터 현재까지 실시된 5개 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5연승을 거두면서 오는 6월4일 연방상원 민주당 예비선거 당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김 의원은 2일 서섹스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convention)에서 101표(득표율 57%)를 받아 76표(득표율 43%)에 그친 타미 머피 후보를 누르고 지지를 확보했다.
이어 3일 열린 워렌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김 의원은 33표(지지율 80%)를 획득해 6표(15%) 밖에 받지 못한 머피 후보를 따돌렸다.
이로써 김 의원은 만머스카운티를 시작으로 벌링턴, 헌터든, 서섹스, 워렌 등 그간 열린 5개 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모두 승리했다. 선거 초반 판세를 장악하며 ‘앤디 김 대세론’에 불이 붙고 있는 것.
뉴저지에서는 각 카운티별로 당의 지지를 획득한 후보가 해당 지역의 예비선거 투표용지에 우선 배치되는 ‘카운티라인’을 획득하게 된다. 투표용지에 정당이 지지하는 후보를 한데 묶고, 지지를 받지 못한 후보를 배제하는 형태다.
김 의원은 카운티라인 투표 방식을 반대하고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5개 카운티 전당대회에서 승리를 이어가는 현 상황은 풀뿌리 표심이 김 의원에게 향하고 있다는 지표로 여겨진다.
다만 머피 후보는 유니온카운티에서 민주당 지도층들의 지지를 받아 이 지역의 ‘카운티라인’을 확보했다. 유니온카운티는 대의원들이 아닌 타운별 정당위원장들만 투표에 참여해 지지 후보를 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4일 열리는 버겐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버겐카운티는 뉴저지 전체 카운티 중에서 민주당 유권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면서 최대 한인 밀집 지역이기 때문에 주목도가 크다.
현재로서는 폴 줄리아노 버겐카운티 민주당 위원장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머피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점쳐진다. 줄리아노 위원장은 머피 후보가 출마를 발표한 직후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바 있으며 지난달 버겐카운티 민주당 소속 선출직 정치인 및 공직자 100여 명이 머피 후보 지지를 선언할 때도 맨 앞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다만 버겐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는 70개 타운별 대의원들의 비밀 투표로 이뤄지기 때문에 만약 지도층의 공개 지지를 받고 있는 머피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큰 격차를 내지 못할 경우 김 의원의 후보 경쟁력이 오히려 부각되는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한편 로버트 메넨데즈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호세 우리베가 1일 유죄를 인정했다. 우리베는 지난해 9월 메넨데즈 의원과 아내 나딘 메넨데즈 등과 함께 부패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인물이다.
그가 유죄를 인정하고 연방검찰에 협조하기로 하면서 메넨데즈 의원은 5월로 예정된 공판을 앞두고 사면초가로 몰리게 됐다.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메넨데즈 의원은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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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