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도미니크 최 LAPD 국장 공식 취임] “모든 LA 시민 위해 최선 다해 봉사”

2024-03-04 (월)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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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최초 한인 경찰국장 도미니크 최 취임선서

▶ 배스시장 “리더십 감명…LAPD 안정시킬 수장”

[도미니크 최 LAPD 국장 공식 취임] “모든 LA 시민 위해 최선 다해 봉사”

한인 최초로 LAPD 수장에 오른 도미니크 최 LAPD 임시국장이 지난 1일 캐런 배스 LA시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LA시장실 제공]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로는 최초로 LA경찰국(LAPD)의 수장이 된 도미니크 최 임시국장이 지난 1일 LAPD 본부에서 취임 선서식을 갖고 제58대 LAPD 경찰국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날 캐런 배스 LA 시장 주재로 진행된 취임 선서식에서 도미니크 최 국장은 LAPD 수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모든 LA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선서했다.

취임식에는 하이디 펠드스타인 소토 LA시 검사장, 폴 크레코리안 LA시의회 의장, 존 이, 트레이시 팍, 아멜다 파디야 LA 시의원, 에럴 서더스 LA 경찰위원회 위원장 등 LA시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도미니크 최 경찰국장은 “오늘은 저 개인의 업적 그 이상으로 LAPD가 더욱 포용성있고 다양한 목소리를 중시하는 법집행기관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성장을 의미한다. 이 도시가 갖고 있는 다양성에 대해 말해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이정표를 함께 축하하며 우리의 다양성이 우리의 힘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A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지난해 본보가 선정한 한인 이민 120주년 이민사 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한 도미니크 최 국장은 LAPD에서 한인 최초 부국장과 수석부국장에 오른데 이어 LAPD 155년 역사에서 최초의 아시아계 국장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 도미니크 최 국장은 차기 국장에는 지원하지 않는 조건으로 임시국장직을 수락했다.

배스 시장은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LAPD를 이끌게 된 도미니크 최 국장은 2021년 한인 최초로 수석부국장에 오른 역사를 쓴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앞서 밝힌 것처럼 그를 임시국장으로 뽑은 이유는 그동안 LAPD에서 다양하게 헌신해 온 이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배스 시장은 “최 국장에게 정식 국장은 되고 싶지 않느냐고 물은 적이 있는데, 그는 이것이 직함이 아닌 봉사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고 나는 이에 감명받았다. 이것이 바로 리더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기간이지만 LAPD에 안정적인 리더십이 긴급하게 필요한 상황에서 자신이 봉사할 수 있다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도미니크 최 국장은 LAPD 차기 국장 선임이 마무리될 때까지 LAPD를 이끌게 되는데 관계자들은 그 기간이 길게는 9개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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