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미니크 최, 임시국장 취임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 최초

지난 1일 LAPD본부 건물에서 제 58대 LA경찰국(LAPD)국장으로 공식 취임한 도미니크 최 임시국장(왼쪽)이 캐런 배스 LA시장 주재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LA시장실 제공]
LA경찰국(LAPD) 한인 국장 시대가 개막했다. 도미니크 최 임시국장이 지난 1일 LAPD본부 건물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제58대 LAPD국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취임식에는 하이디 펠드스타인 소토 LA시 검사장, 폴 크레코리안 LA시의회 의장, 존 이, 트레이시 팍, 아멜다 파디야 LA 시의원, 에럴 서더스 LA 경찰위원회 위원장 등 LA시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캐런 배스 LA시장 주재로 진행된 취임식에서 최 임시국장은 LAPD 수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모든 LA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선서했다.
최 임시국장은 LAPD 155년 역사에서 한인으로서는 물론 아시아계로서도 최초로 국장직에 올랐다. 최 임시국장은 “오늘은 개인의 업적 그 이상을 의미한다. LAPD가 더욱 포용성있고 다양한 목소리를 중시하는 법집행기관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의미있는 성장을 의미한다. 이 도시가 갖고 있는 다양성에 대해 말해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이정표를 함께 축하하며 우리의 다양성이 우리의 힘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A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지난해 본보가 선정한 한인 이민 120주년 이민사 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한 도미니크 최 국장은 LAPD에서 한인 최초 부국장과 수석부국장에 오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 임시국장은 차기 정식 국장에는 지원하지 않는 조건으로 임시국장직을 수락했다.
배스 시장은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LAPD를 이끌게 됐다. 그는 2021년 한인 최초로 수석부국장에 오른 역사를 쓴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앞서 밝힌 것처럼 그를 임시국장으로 뽑은 이유는 그동안 LAPD에서 다양하게 헌신해 온 이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배스 시장은 “최 임시국장에게 정식 국장은 되고 싶지 않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이것이 직함이 아닌 봉사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고 나는 이에 감명받았다. 이것이 바로 리더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기간이지만 LAPD에 안정적인 리더십이 긴급하게 필요한 상황에서 자신이 봉사할 수 있다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최 임시국장은 차기 국장 선임이 마무리될 때까지 LAPD를 이끌게 되는데, 관계자들은 그 기간이 길게는 9개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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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