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카운티별 압도적 최다
▶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 합법
▶미 전역 절반 24개주 달해
연방 차원에서는 마리화나가 여전히 불법이지만 절반 이상의 미국인은 현재 기호용 마리화나까지 합법화된 주에 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합법적으로 마리화나 제품을 판매하는 업소(dispensary)들도 많이 생겨난 가운데 이같은 마리화나 업소들은 캘리포니아, 그 중에서도 LA 카운티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퓨리서치 센터가 공개한 분석 결과 2024년 2월 현재 미국인의 54%가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이 합법인 주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콜로라도와 워싱턴이 기호용 마리화나를 허용한 첫번째 주가 된 지 불과 12년만이라고 센터 측은 전했다.
또한 의료용 마리화나만 합법인 주까지 합하면 미국인의 74%가 의료용 또는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인 주에 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2월 현재 14개 주에서 의료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돼 있고 그외 24개주와 워싱턴 DC에서는 의료용에 더해 기호용 마리화나까지 합법화된 상태다.
이에 따라 마리화나 제품 판매소도 많이 늘어났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마리화나 제품 판매소가 1만5,000개 가까이 있는데, 주별로 캘리포니아에 가장 많았다. 전국 합계의 4분의 1 정도인 3,659개가 캘리포니아에 있었으며 이는 2위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숫자다.
또 거의 모든 캘리포니아 주민(99.5%)이 자신이 사는 카운티 내에 마리화나 제품 판매소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는 지난 1996년 전국 최초로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으며, 2016년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도 합법화했다.
캘리포니아 내 카운티 별로는 LA 카운티에 마리화나 제품 판매소가 가장 많았다. LA 카운티에는 총 1,481곳의 합법 마리화나 판매소가 있는데 이는 카운티 수준에서 독보적일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를 제외한 나머지 다른 어떤 주들보다도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현재 마리화나가 불법인 한국에서는 캘리포니아가 마리화나의 주요 밀수입 지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약물 검사 연구소인 퀘스트 다이아그노스틱(Quest Diagnostics)의 분석에 따르면 2022년 대마초 양성 반응을 보인 일반 미국 근로자의 비율은 1988년 이 분석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상적인 약물 검사를 받는 조종사, 트럭 운전사 등 안전에 민감한 근로자를 제외한 일반 근로자 범주에서 마리화나 흡연 여부를 분석한 600만 건 이상의 소변 검사 중 4.3%가 양성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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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