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익환 프로의 골프교실] 손목사용

2024-03-01 (금) 전익환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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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있게 공을 치려면 손목 스냅을 통한 지렛대의 원리를 활용해야 한다. 임팩트 구간에서 손목의 코킹을 풀 때, 그 과정에서 분출된 에너지가 샤프트를 통해 헤드를 거쳐 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망치질을 할 때 휘두르는 힘을 최대한 끌어내려면 마지막 순간까지 손목의 코킹을 유지했다가 효율적으로 풀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다.

즉 코킹 동작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백스윙 때 코킹 동작이 올바르게 일어나야 된다. 백스윙을 할 때는 손목의 코킹으로 클럽을 들어 올려서 왼팔이 지면과 평행을 이뤘을 때 클럽 헤드와 오른쪽 어깨, 오른쪽 팔이 그리는 모양이 삼각형을 이뤄야 한다. 다운스윙 때 이 삼각형 모양을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해서 힘을 비축 시켜 뒀다가 임팩트 구간에서 손목의 코킹이 풀리면서 클럽을 채찍처럼 휘두를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임팩트를 기준으로 삼각형의 모양은 좌우 대칭으로 완전히 바뀌게 된다. 손목 스냅을 살리려면 백스윙 때 반드시 오른쪽 허리 근처에서부터 코킹이 이뤄져야 한다. 임팩트 후 에는 왼팔이 편안하게 꺾이면서 클럽 헤드 무게에 의해 자연스럽게 올라가야 한다.

이 연습 방법은 클럽을 쥔 손에 힘이 계속 들어가기 때문에 스윙의 절 반 되는 작은 스윙으로 헤드의 무게감을 충분히 느끼면서 손목이 저절로 꺾이는 감을 익혀야 한다. 또 왼손으로 그립을 가볍게 잡고 오른손으로는 클럽의 샤프트 부분을 받친다.

헤드 부분을 잡고 있던 오른손을 놓으면서 클럽을 튕겨 버린다는 느낌으로 코킹에서 팔로 슬루 동작까지 연습해본다.

마지막 동작에서 왼팔이 자연스럽게 꺾이는지 체크한다. 백스윙 때 클럽 샤프트가 90도 로 세워진 상태에서 스윙을 해 팔로우 스루 이후에는 다시 반대편 90도로 샤프트가 세워져야 한다. 익숙해지면 양손으로 이 동작을 반복해서 연습한다. 손목 스냅을 주기 위해서는 스윙 때 어깨가 움직이는 리듬감을 갖고 손에 충분히 힘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 공을 강하게 때리기 위해서는 손목을 과도하게 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손에 힘을 빼어야 스윙의 스피드가 높아져서 공이 힘차게 높은 탄도로 거리가 나는 것을 숙지하여야 한다.

<전익환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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