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정책 공식 사과…SF시, 흑인 주민들에게
2024-02-29 (목) 12:00:00
샌프란시스코시가 과거 인종차별 정책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시의회는 지난 27일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사과하는 결의안에 위원 11명 만장일치로 서명했다. 유일한 흑인 위원인 샤먼 월턴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은 “이번 역사적 결의안은 샌프란시스코를 대신해 수십년간 구조적인 차별, 폭력 행위, 잔학 행위에 대해 흑인 공동체와 그 후손들에게 사과하는 것”이라며 “또한 과거의 정책과 잘못을 시정하고 바로잡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결의안에는 인종 차별에 따른 배상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난 2020년 흑인배상자문위원회(AARAC)가 꾸려졌다. 위원회는 발족 3년 만인 지난해 흑인 주민들이 과거 인종차별에 대해 1인당 500만 달러의 배상금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100개 이상의 권고안을 내놨다.
권고안에는 배상금이 과거 인종차별적 정책으로 발생한 경제적 피해를 배상한다는 취지며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지급 대상이 된다는 내용도 포함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