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면증

2024-02-28 (수) 고기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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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음 한의원의 생로병사

사람은 기본적으로 의식주에서 행복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의식주에서 주는 주거지 를 의미하는데요, 주거지 에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편안한 잠자리일 겁니다.잠을 잘 자지 못하면 다음날 우리는 몸이 찌뿌드드하고 일상 생활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곤 하죠.

불면증이란 환자 자신이 느끼기에 잠이 불충분하거나 비정상적인 상태로 잠이 들기 힘들거나, 자다가 자주 깨거나,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거나, 수면 시간이 짧다고 느끼거나,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고 느끼는 등 여러 가지 형태가 복합적으로 혹은 단독으로 나타나는 것을 가리킵니다.

수면의 시작이 어려우신 분, 수면 유지가 어려운 분, 수면의 질이 낮아서 힘든 분 등으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불면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체적 원인으로는 만성 질병, 통증, 호흡 곤란, 신경계 장애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정신적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우울, 불안, 정신 건강 장애 등이 있습니다. 또한, 심리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도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불면증을 한의학에서는 不寐(불매) 라고 부릅니다. 잠을 자지 못한다는 뜻이죠.
한의학에서 불면증은 情志不疏(정지불소), 飮食不節(음식부절), 勞逸失調(노일실조), 久病體虛(구병체허) 등의 요인으로 나눕니다.

첫 번째 정지 불소는 심리적인 요인을 얘기하는 겁니다. 喜怒思憂悲恐驚희노사우비공경 이라 불리는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일곱 가지 감정은 언제나 치우치면 안되는 건데, 우리는 살다 보면 화가 너무 심하게 나기도 하고, 생각이 너무 많아 지기도 하고, 근심에 사로 잡히기도 합니다. 이런 감정들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우리 몸의 기의 흐름이 원할 하지 못하게 되고 몸속에 탁한 기운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두 번째 음식 부절은 폭음 이나 폭식을 해서 비위를 손상 시키게 되는 것을 얘기합니다. 폭음이 꼭 술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요,과도하게 마시는 소다나 주스 등의 음료수도 포함이 됩니다. 그리고 하루에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시는 것도 비위를 상하게 하지요. 폭식은 많은 양을 과하게 먹는 것도 되겠지만, 너무 자주 과자나 초콜릿 등의 간식을 먹는 것도 얘기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밥을 제대로 챙겨 먹는 것보다 피자나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로 해결하는 것도 우리의 건강에 해롭다 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노일 실조는 우리가 일하는 것과 쉬는 것에 균형이 조화롭지 못함을 얘기합니다. 요새 유행하는 워라벨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쉬지 않고 과도하게 일을 하면 몸이 상하는 거는 모두 아시겠지만, 너무 쉬기만 해도 몸이 상한다는 것은 잘 모르실 수도 있겠어요. 우리 몸은 과도하게 쉬어도 내장의 기운이 정체 되어서 기가 허약해 집니다.그래서 너무 오래 누워 있기만 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기운이 허약해지고 쉬었는데도 쉰 것 같지 않은 느낌을 받게 되는 거에요.지금부터는 쉬는 것과 일하고 운동하면서 움직이는 것에 균형이 잡히도록 노력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번째는 구병체허 인데요. 오래된 질병으로 몸이 허약해 져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의 만성적 질환들로 인해서 몸에 어혈과 담음이 쌓여서 생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혈 이라는 것은 우리 몸의 혈액 순환이 순조롭지 못하게 만드는 찌꺼기 같은 불순물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성 질환들은 우리 몸에서 독소들을 많이 만들어내게 되고, 그 독소 들을 허약해진 내장 기관들이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게 되어서 혈액과 몸 속의 진액들에 찌꺼기가 쌓여서 기와 혈액의 흐름을 원할 하지 못하게 하는 것 이라고 하겠습니다.

불면증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 및 몸의 허와 실을 평가하고 신체적 또는 정신적 원인을 분별하여 이루어집니다. 치료는 침과
한약, 부항과 추나 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포함할 수 있으며, 이는 환자의 상태와 원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질환은 결국 기와 혈액의 흐름과 연결되어집니다. 그래서 척추의 건강과 기와 혈액의 순환이 잘 되도록 치료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고 하겠습니다.

불면증을 개선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신의 안정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스트레스를 받는 걸 막을 수는 없겠지만, 관리하고 해소하는 것은 일정 부분 가능합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술이나 음식을 먹는 것으로 풀려고 하지 마시고, 운동이나 반신욕, 가까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으로 해소하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잠을 자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자기 한 시간 전부터는 운동이나 샤워 등을 하지 마시고,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워서 티비나 스마트 폰을 보지 않아야 합니다. 야식을 먹는 것도 밤에 잠이 드는 것을 방해합니다. 잠이 드는 것은 우리 몸의 내장 기관들도 휴식을 취하는 것인데, 야식을 먹으면 그 음식물을 분해하고 소화 시키느라 거의 모든 내장 기관들이 쉬지를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불면증을 개선하기 좋은 방법으로 규칙적인 수면 시간대를 형성하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취침 시간보다 기상 시간 입니다. 기상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면 불면증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낮잠을 자는 것은 되도록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너무 피곤하여서 불가피하게 낮잠을 자야 한다면 오후 한 시에서 세 시 사이에 30분에서 1시간 가량만 자도록 하십시오.

불면증에 좋은 양생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대추차: 대추는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먹는 음식이지요. 그리고 대추가 혈액 순환과 몸의 기운을 이롭게 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대추는 보중익기, 양혈안신 이라고 새서 비위의 기운을 북돋고 심장과 간의 혈액을 보충해준다고 합니다. 약리학 연구에서 대추 추출물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근육 세포들이 튼튼해 지게 해주며,위장 점막이 재생되었다고 합니다.대추를 한번에 10 알 정도, 물 1.5리터 정도에 넣고 한 시간 정도 중약 불에 달이셔서 하루 세 번 음용하시면 불면증에 도움이
됩니다.

2. 칼슘: 우유, 요거트, 치즈와 같은 칼슘이 풍부한 음식은 수면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칼슘은 신경 전달 물질인 멜라토닌의 생성을 돕는데, 이는 수면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마그네슘: 마그네슘은 신경 및 근육 기능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견과류(호두, 아몬드), 녹황색 채소(시금치, 케일), 해조류(미역, 다시마) 등이 있습니다.

4. 트립토판: 트립토판은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성에 관여하여 수면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바나나, 견과류, 우유, 닭고기 등이 있습니다.

5. 타우린: 타우린은 신경 전달 물질의 생성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타우린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생선, 닭고기, 쇠고기, 두부 등이 있습니다.

불면증은 다른 신체적 및 정신적 질환과 연관될 수 있으며, 만약 불면증이 지속되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합병증은 우울증, 불안 장애, 심혈관 질환, 대사 증후군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그러므로 단순히 멜라토닌이나 수면 제 등을 의지하시기 보다는 가까운 한의원에 가셔서 몸의 상태와 증상 등을 체크하시고 내 몸에 맞춘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문의 (657)325-4000
giyoun1977@gmail.com

<고기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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