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삶과 생각] ‘순종과 헌신’

2024-02-22 (목) 임형빈/한미충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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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난해 8월달에 출간한 ‘우물가의 소년’ 이란 소책자 속에서 서울대학에 차석으로 입학하였고 그 후 미국 멕시칸 주립대학에서 6개월 만에 석사 과정을 통과 24살에 플로리다 대학 최연소인 정근모 교수를 소개 한 바 있다. 학자들 사이 최고 권위의 상징인 한림원 회원과 국제원자력기구 의장이며 과학기술처 장관을 두 번씩이나 역임할 정도로 수재인데 그 최고 명예를 다 버리고 오로지 복음 사역에만 몸 바치는 헌신의 삶을 살아가는 스토리이다.

이번에 소개할 분은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신학자 헨리 누원(Henri Nouwon) 박사다. 그는 하버드대학 교수를 사임하고 지체장애인 시설인 데이 브레이크(Day Break) 학원의 평직원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에 기독교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하버드 대학의 많은 액수의 보수와 명예를 버리고 지체장애인들의 용변 지도, 행동교정, 그리고 식사, 세수, 옷 입는 훈련 등, 구질구질하고 고생스러운 일에 적은 보수를 받아가며 왜 종사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전세계가 “왜 그러느냐” 고 묻는다.


기독교계에서는 “그토록 위대한 신학자가 학생들을 가르쳐 훌륭한 목사와 학자들을 길러내야지 어떻게 하버드 대학을 떠나 조그만 정신지체자 요양원에 갈 수 있느냐” 고 묻는다. 이 질문에 헨리 누원 박사는 예수를 정말 아는 길이 무엇이며 예수를 통하여 계시된 길이 무엇인가? 그 답은 내리막길을 살아야 한다고 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낮아지는 내리막길에서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은 중국인 목사의 여덟 번째 아들로 태어난 존 성이다. 그는 1920년 미국에 있는 한 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해서 수석 졸업하고 석사를 마치고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그러나 학문에만 추구하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고국으로 가는 배 안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회개하며 순종할 것을 결심하고 선교사의 부름을 받게 되었다, 사실 중국에 돌아가면 돈도 많이 벌 수 있는 기회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고국으로 가는 배에서 그는 당신의 야망을 내려놓으라는 성령님의 명령에 순종, 헌신하는 표시로 자신이 받은 모든 상장, 상패를 바다에 던지고 부모님께 보여 드리려고 박사 학위증 하나만 남겼다.

그는 그 후 12년 동안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진심으로 수행했다. 이분들의 하나님에 대한 순종과 헌신을 우리 모두가 본받아 참된 진리이신 예수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임형빈/한미충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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