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어머니가 TV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뉴스를 보다가 “어쩌다 나라꼴이 이렇게 되었을까?”하고 한숨을 쉬자 함께 TV를 보던 8세 아들이 하는 말 “엄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대통령 남은 임기 3년 금방 지나갑니다. 다음 대통령 잘 뽑으면 되잖아요!”
한국 국민의 안전과 삶을 책임진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과 함께 16회의 해외순방을 다녀왔다. 2023년 해외순방 예산이 249억원 잡혀있었지만 턱없이 모자라 329억이나 추가 예산을 사용하여 578억을 썼다고 하며 2024년엔 600억을 잡을 것이라고 한다. 기업들이 이미 계약단계까지 만들어 놓은 것을 대통령이 가서 MOU를 체결하고 와서는 대한민국 1호 세일즈맨이라고 하면서 성과라고 발표했다. 어불성설이다. 어떤 비평가는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윤대통령 부부의 해외여행’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김건희 여사가 즐거워해서 그렇다고 했다. 다른 나라 기업들과 힘겨운 경쟁을 해야 하는 재벌총수들을 끌고 다니니 해당 기업들은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느 저명한 비평가는 이재용 삼성회장이 지난해 대통령 해외순방에 7차례나 불려다닌 것을 두고 용산 직원이냐고 꼬집었다.
한국이 처한 시급한 과제는 소멸되어가는 인구문제, 코로나사태 이후 삶의 질이 떨어져 고통받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 등은 뒷전인 채 1년의 절반은 해외에 나가 있으니 국정을 챙길 시간이 없고, 대통령 지지율이 30%를 밑도는 게 아닌가.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60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 및 고위급 면담을 하고도 사우디아라비아 119표, 한국 29표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들고 돌아왔다. 당시 윤대통령은 참모들이 많은 국가들이 한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승산이 있다고 보고하자 낙관적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사실대로 보고하지 않은 간신들과 무능한 검찰 출신 참모들이 대통령을 바보로 만든 것이다.
요즈음은 달라졌는지 모르지만 예전 군대에 가면 “남편이 별 두개면 사모님은 별 세개”라는 말이 있었다. 부인들이 남편의 지위를 이용하여 행사해서는 안 되는 공적 권력을 휘두른다는 이야기다. 작금의 한국을 보면 김건희 리스크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윤대통령은 김건희 보호를 위해 앞장섰고, 국민의힘은 검사출신 바지사장 한동훈에 의해 윤대통령의 수중으로 넘어갔다. 국힘당 의원들이 한동훈 앞에 줄을 서는가하면 일부는 한동훈 위에 있는 김건희에게 줄을 서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김건희 여사처럼 품위도 없고, 도덕적으로 비난 받으며 비호감인 대통령 부인은 없었다. 김 여사는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줄리 이야기, 국민대 박사논문 표절 사건, 전 세계에 알려져 나라 망신을 시킨 최근의 명품 백 수수 사건, 어머니 최은순의 부동산 모녀합작 사기사건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떳떳하지 못한 행위들로 국민들의 미움을 받고 있다.
얼마전 한국의 유력 일간지 칼럼은 김 여사를 미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숙종의 후궁이 되었는데 분수를 모르고 왕비를 모함하다 왕에게 버림받고 사가로 쫓겨나 사약을 받고 생을 마감했던 장희빈에 빗대어 윤대통령은 김 여사를 사가로 내치고 임기 끝날 때까지 대통령 관저 출입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율이라는 여당의 비대위원은 김 여사를 프랑스 왕비로서 사치와 향락의 아이콘이었다가 프랑스 대혁명 때 단두대에서 처형된 마리 앙뚜아네뜨에 비유했다가 윤대통령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김 여사를 지키기 위해 온힘을 쏟느라 국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윤대통령은 정신을 차려야한다. 이태원 참사사건과 서천시장 화재 사건 등에서 보여준 윤대통령의 리더십은 자식을 잃고, 전 재산을 잃어 망연자실한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깊은 상처만 안겨주었다. 김건희 리스크에 발목을 잡힌 윤 대통령은 총선이 여당의 참패로 끝나면 실패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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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최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