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일가족 덮쳐 1명 사망·3명 부상…음주운전 상습범 ‘살인혐의’ 유죄
2024-02-13 (화) 12:00:00
황의경 기자
▶ 어바인 사고 발생 6년만에
▶ 최소 8~15년형 선고될 듯
2018년 어바인서 한인 일가족 4명을 덮쳐 1명이 사망하고 3명을 부상케 한 음주운전자(본보 2018년 5월19일자 보도)가 사건 발생 후 6년여 만에 살인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 실형을 받게 됐다. 이미 음주운전 전과가 2차례나 있던 상습범이 또 다시 광란의 음주운전으로 한인 일가족을 참변으로 몰아넣은 죗값을 6년여 만에 치르게 된 것이다.
12일 OC 레지스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5월18일 오후 8시께 어바인 지역 리지라인과 터틀락 드라이브 인근 공원에서 집을 향해 걷고 있던 한인 임모(49)씨 가족을 그대로 덮쳐 아내 최정미(44)씨가 사망하고 임씨와 18세 아들, 15세 딸에게 부상을 입힌 카말 애토(37·샌타애나)가 법정에서 과실치사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애토는 2급 살인혐의로 오는 4월8일 열리는 선고공판에서 최소 8~15년형을 받을 예정이다.
사고 당시 애토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법적 기준치의 3배 가까운 0.22%의 만취상태였다. 애토는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여자친구 집에 방문했다가 집으로 가는 길이었으며, 맥주 4잔과 신경안정제를 먹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에 따르면 애토는 지난 2000년 11월과 2002년 3월 각각 오렌지카운티와 벤추라 카운티에서 음주운전으로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가 있기 때문에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최정미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남편 임씨도 장파열과 복합 골절 등 중상을 입고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 또 이들 부부의 18세 아들과 15세 딸도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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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