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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GPA, 전공과 학교에 따라 차이 난다

2024-02-12 (월)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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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GPA, 전공과 학교에 따라 차이 난다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대부분의 미국 대학에서 GPA는 학생의 학업적 성공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 역할을 한다. 대학에서 학생의 학업 능력을 보여주는 요약본이라 할 수 있다. 고용주들과 대학원 프로그램은 직원 또는 신입생을 뽑을 때 지원자의 GPA를 자주 참고한다.

그런데 이 GPA는 몇 가지 이유로 인해 대학과 전공의 타입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게다가 학생들이 손쉽게 A학점을 받는 ‘성적 인플레이션’(grade inflation) 트렌드가 오래 지속되고, 고등교육에 여러 변화가 생기면서 GPA에 대해 경고음을 야기하고 있다.

성적 인플레이션 현상과 대학 및 전공 간 차이 등이 GPA에 영향을 미칠 때 과연 GPA가 대학에서 학업적 효용성을 증명하는 보편적 지표가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먼저 GPA가 어떻게 측정되는지 그 기본적인 방식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대학들은 A, B, C, D 같은 레터 그레이드(lettter grade)와 퍼센티지를 어떻게 GPA로 변환하는지 결정한다. 많은 고등학교와 달리 대학의 GPA는 수업의 수준(level)에 따라 가산점이 붙지 않는다. 대신 각 수업이 갖고 있는 크레딧 시간의 숫자에 따라 가산점을 매긴다. 대학마다 고유의 변환 공식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4.0 GPA는 A와 A+이다. 3.0 GPA는 보통 B, 2.0은 C,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그런 다음 누적 평균 GPA는 학생이 대학에서 재학한 기간 내내 얻은 모든 점수를 수강한 수업의 개수로 나눠 계산한다.

‘전미 교육통계센터’(NCES)에 따르면 대학 첫 해 학부생의 평균 GPA는 2.80이었다.

6년 후 평균 역시 2.80이었다. 이 평균은 많은 대학들이 자주 홍보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이것은 아마도 조사대상이 된 대학들이 훨씬 더 다양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당수 고용주들은 일반적으로 대학 평균 GPA 3.0 이상인 구직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많은 학생들은 전국 평균보다 더 높은 GPA를 받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이다.

공립대학에는 전통적이지 않은 학생들이 다수 재학한다. 부양 가족이 있는 학생,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 퍼스트 제너레이션 학생, 고등학교 GPA가 다소 낮은 학생들도 있다. NCES에 따르면 이 그룹에 속한 학생들은 다른 타입의 학생들보다 대학에서 낮은 GPA를 받았다. 학생의 부모가 고등학교 졸업 또는 이 보다 낮은 학력을 가진 경우 해당 학생들은 부모가 대학을 졸업한 경우보다 GPA가 0.3점 낮았다. 부양 가족이 있고 결혼한 학생은 부양 받는 학생보다 GPA가 0.7점이나 낮았다. 고등학교 GPA가 가장 낮았던 학생들은 가장 높은 GPA를 획득한 학생들과 비교할 때 GPA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예상됐다.

아이비리그 대학생들은 일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학업적 성취를 이룰 수 있는 학생들을 선발한다. 이 배경에 힘 입어 이들 학생은 대학에서도 높은 수준의 성취를 지속하도록 동기가 부여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아이비리그 8개 대학 중에서도 성적 인플레이션이 있는 곳이 있고, 디플레이션이 있는 곳도 있다.

예를 들어 하버드대의 경우 교내 학생신문 ‘더 크림슨’이 지난해 10월 하버드대의 성적 인플레이션에 대해 보도했다. 2020~2021학년도 학부생의 평균 GPA는 3.80으로, 2002~2003학년도 평균인 3.41보다 대폭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 기사에 따르면 2020~2021학년도에 하버드 학생들이 받은 전체 성적의 79%가 ‘A’였다. 이는 10년 전의 60%보다 무려 1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 기사는 지난 20여년 간 하버드대 재학생의 성적이 꾸준히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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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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