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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문의 팝송산책

2024-02-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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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lanie Safka (1)

정태문의 팝송산책
1월 23일 화요일 Woodstock의 여신으로 우뚝 솟은 가수 Melanie Safka가 76세의 나이로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고인이 평소에 애창했던 노래 Ruby Tuesday 처럼 화요일에 별세하여 우연이라 하기에는 무언가 글로 표현하기 어렵고 자세한 병명도 유족측이 제공하지않았다. Melanie가 팝 음악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계기는 1969년 Woodstock뮤직 페스티벌이다. 그곳에서 ‘Beautiful People’, ‘Mr. Tambourine Man’, ‘Birthday OfThe Sun’, ‘Turning My Guitar’ 을 노래하자 400,000여 명의 관중들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 들었다.

긴 머리에 기타 하나를 어깨에 메고 가지런히 부르는 그녀의 모습에 처음에는 별 기대가 없었다. 모두 그녀가 누구일까?란 호기심이 전부였다. 그러나 야성미 넘치는 그녀의 노래가 이어지자 관중들은 점차 몰입하기 시작하였고 그녀의 주위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리곤 게임 오버였다. 모두가 그녀의 노래속에 함몰되어 헤어나지 못했고 노래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여운이 남아 그녀의 노래에 흠뻑 젖어들었다.

Melanie는 1947년 2월 3일 뉴욕에서 태어나 4살 때 라디오 쑈에 나갈 만큼 재능을 타고났다. 아버지는 우크라이나 출신이고 어머니는 이탈리아 혈통이며 재즈 가수로 활동했었다. 그녀의 학창 시절은 순탄치 않았으며 한동안 히피 사상에 빠져 고교 시절 가출하여 친구와 함께 캘리포니아로 가기도 했고 또한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반환하지 않아 학교측으로부터 졸업식에 참석을 거부 당할 만큼 문제아였다. 그러나 세월이 흘려 그녀가 가수로 성공하여 학교의 명예를 쌓아가자 1996년 마침내 그녀가 다녔던 Red Bank High School에서 Hall Of Fame로 선정하게 된다.


그녀는 고교 시절 부터 커피숍 등지에서 노래를 부르며 활동했고 졸업 후에는 뉴욕 Greenwich Village Folk Club에서 노래하며 가수 꿈을 이어 갔다. Columbia와 Buddha레코드 회사와 계약을 맺어 음반을 냈으나 미국에선 반응이 전혀 없고 프랑스에서 ‘Bono’s Party’가 차트 순위 위에 올랐다.

독일에선 ‘Beautiful’이 차트에 등극했었고 여전히 미국에선 무명으로 지냈다.
Woodstock Festival담당 프로듀서팀들이 당시 멜라니와 같은 건물속에 일하고 있었다. 자연히 알게된 그들에게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여 주최측으로 부터 동의를 받아 전설적인 콘서트에 노래할 기회를 얻었다. 그녀의 공연은 첫날인 8월 15일 금요일 밤 11시에 이루어졌다. 원래 스케줄은 ‘The Incredible String Band’가 공연 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우천 관계로 공연을 거부하여 대신 Melanie가 그 시간을 매웠다. 대신 그녀는 그녀의 공연 도중 관중들에게 촛불을
켜달라고 요청했었다. 여기에서 영감을 얻은 그녀는 ‘ Lay Down (Candles In The Rain)’이란 불후의 명곡을 작곡하여 그 이듬해 발표했다.

Woodstock Festival이후 그녀의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무명가수에서 일약 스타가수로 등극했다. 각종 콘서트는 물론이고 인권운동이 이루어 지고 있는 현장에는 항상 참여하였다. 그래서 그녀는 인권, 평화, 사랑의 모임에 얼굴을 내밀어 그녀의 주가는 상승하여 1972년 빌보드 매거진이 선정한 최우수 여자 가수상을 수상하기도했다. ‘Peoce Will Will Come’은 인권운동가들이 애청하는 노래였고 1971년에 발표한 ‘Brand New Key’는 3백만장을 판매하여 그녀의 첫번째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국내에선 이외에도 미국에선 주목받지 못했던 ‘Ruby Tuesday’와 실연의 대표곡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The Saddest Thing)’이 각광을 받아 각종 라디오 음악 프로에 단골 메뉴곡이 될 만큼 잘 알려지기도 했다. 그녀는 포크 계열의 가수이지만 근본적인 음색이나 창법은 블루스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그 분야의 많은 팬을 확보하고있다. 블루스는 자체가 비애나 애수가 가득한 음울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의 정서에도 잘 부합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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