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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

2024-02-07 (수) 정호윤 예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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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질병이란 ‘너무 힘들게 대처해야 하는 자극에 대해 몸이 반응하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어려운 성격을 가진 사람과 지속적으로 마주하게 되면 불안감이 생기고, 너무 무거운 물건을 자주 옮기다 보면 허리 디스크가 생길 수 있으며, 이해하기 어려운 일을 계속해서 경험하게 되면 두통이 발생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상적인 해결책보다 현실적인 해결책을 우선해야 할 때도 있다

그렇다면 화병을 이 관점에서 바라볼 때, 우리는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 질환에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몇 가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첫 번째로, “내 삶에서 감당할 수 없는 자극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고, 두 번째로는 “자극을 견뎌낼 수 있도록 나를 단련하는 것”이다. 이 중 한의학은 주로 후자를 선호한다.


사실, 우리에게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삶에서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아무도 화병에 걸릴 일이 없을 것이 아닌가? 예를 들어, 남편이 배신을 한다고 즉시 이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돈이 어디선가 쏟아지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한의학은 ‘문제’의 원인을 직접 처리하는 것보다는, 문제를 견뎌낼 수 있도록 육체와 정신을 단련하여 불편함을 덜어주는 방식을 현실적인 치료법으로서 이상적인 해결책보다 우선하는 경향이 강하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몸부터 다스려야 한다

그렇다면 이 답답한 현실을 견뎌내기 위해 어떤 방법들을 사용할 수 있을까? 일단 화병 치료의 주요 목표는 화병으로 인해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완화하는 것이다. 마음의 불안으로 인해 생기는 증상임을 알고 있더라도, 신체적인 증상이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는 더욱 불안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병증을 조절하는 과정을 통해 본인이 스스로 치료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원에서는 주로 식단 조절, 한약복용, 침치료, 명상, 상담, 지압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치료를 시행하는데, 이들 방법은 기의 순환을 돕고 기력을 끌어올리거나 열을 조절하며, 화의 반대 기운을 활성화시키면서 정신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

우선 가벼운 긴장상태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생강, 대추, 상추, 호두, 양파, 인삼과 같이 따뜻한 성질이 있는 음식이 되려 도움이 된다. 따뜻한 성질이 몸의 기혈 순환을 돕고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평소 약간의 불안증이 있는 이들이 자주 음용하면 화병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로 인해 기력과 체력이 떨어져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검은콩, 구기자, 산수유와 같이 신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적합하다. 화병으로 인해 몸에 생기는 열은 신장에서 관리되어야 하는데, 반복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신장에 더 많은 부담이 가해져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미 화병이 진행되어 입이 마르고, 잠이 안 오고, 가슴에서 열이 치밀어 오르는 등의 열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녹두, 우엉, 죽순, 보리차, 녹차, 알로에, 코코넛 워터와 같은 냉한 성질이 있는 음식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문의 (703)942-8858

<정호윤 예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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