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사회 건강 지킴이’… 9년째 무료 의료봉사

2024-02-05 (월)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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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한의사협회 회원들

▶ 거북이마라톤 현장 활약

‘한인사회 건강 지킴이’… 9년째 무료 의료봉사

재미한의사협회의 김갑봉(오른쪽부터) 전 회장과 데이빗 이 회장 등이 거북이마라톤 현장에서 한인사회 건강지킴이로서 활발한 활동을 다짐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건강하고 안전한 거북이마라톤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3일 제9회 본보 건강걷기대회가 열린 LA 그리피스팍에는 새벽부터 재미한의사협회(회장 데이빗 이) 관계자들이 나와 부스를 마련하고 의료장비를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벌써 9년째 거북이 마라톤에서 무료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협회는 올해도 어김없이 거북이마라톤 참가자들의 건강지킴이가 되어 준 것이다.

1972년에 설립된 재미한의사협회는 현재 3,600여명의 등록 멤버를 보유한 단체다. 미국 전역의 한인 한의사들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며 회원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의학이 미국에서 자유로운 의술을 펼쳐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법적 제도화에 힘쓰고 있으며, 중국 커뮤니티 및 기타 동양 의학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미국 내 한의학에 대한 제도나 법률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협회 소속 8명의 한의사가 파견된 이날 건강걷기대회 현장에서는 행사 참가자들이 부스에 찾아가 건강상담을 하거나 상담 후 준비된 간의 침대에 앉아 침 치료를 받기도 했다. 재미한의사협회 데이빗 이 회장은 “혹시 모를 참가자들의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고 또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오늘 행사에서 큰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병 상담이 많았다. 많은 분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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