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저소득층을 위한 연방정 주택임대 보조 프로그램인 ‘섹션 8’의 신규 신청 접수를 15년만에 재개한다.
뉴욕시에 따르면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지난 24일 신년연설에서 중단됐던 섹션 8 신규 신청 접수를 재개하고 수 천개의 섹션8 바우처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담스 시장은 “늦어도 올해 말부터 한 달에 1,000개의 섹션 8 바우처가 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시의 섹션 8 신규 신청 접수는 블룸버그 시장 당시인 지난 2009년 12월10일 중단된 이후 약 15년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임대료 급상승과 저렴한 주택 공급 감소, 난민 유입 등에 따른 기록적인 노숙자 인구 증가가 큰 이유가 됐다. 뉴욕시 경우 섹션 8 수혜자는 현재 약 10만 가구에 달한다.
섹션 8은 연방 주택임대 보조 프로그램으로 뉴욕시 경우, 개인소득이 1인 가구 4만9,500달러~4인 가구 7만600달러면 신청이 가능하며 최종 수혜자 자격을 얻게 될 경우, 수혜자는 수입의 30% 이하를 임대료로 지불하고, 나머지는 연방정부가 바우처로 지불하는 방식이다. 섹션 8은 연소득 외 신청 시점, 노숙자, 가정폭력 피해자, 장애인 등에 우선 수혜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뉴욕시주택공사(NYCHA)는 “5년 전 섹션8 신규 신청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시민은 약 7,000명에 달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9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자 경우 정보 업데이트 요청에 응하지 않거나 통보 없이 주소지를 옮기면 대기자 명단에서 삭제되고, 바우처 수혜자 경우 4개월 내 새 거주지를 찾지 못하거나 사망하면 수혜자격이 박탈된다”고 밝혔다.
NYCHA는 “늦어도 올해 말 시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섹션 8 신규 신청 접수를 위한 포털 https://www.nyc.gov/site/nycha/section-8/applicants.page 이 준비 되면 즉시 공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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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