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음악은 쉽게 정의 못하지만 평화*위로주는 예술”

2024-01-27 (토) 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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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 기자의 ‘내가 사랑한 클래식’ 출판 기념회

▶ 본보에 30여년 연재한 ‘앵콜 클래식’ 칼럼중 엄선

“음악은 쉽게 정의 못하지만 평화*위로주는 예술”

‘내가 사랑한 클래식’ 출판 기념회에는 100여명이 모여 오랜만에 문화활동을 즐겼다.

본보에 27년간 ‘앵콜 클래식’을 연재해 오고 있는 이정훈 기자의 칼럼 모음집 '내가 사랑한 클래식' 출판기념회가 지난 20일 오후 샌프란시스코 상항 한국인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다.

1백 여명이 넘는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이정훈 기자는 “음악은 쉽게 정의 할 수 없는 예술이지만 사람에게 평화와 위로를 주는 아름다운 예술”이라며 ‘음악이 없는 인생은 실수’라는 니체의 말과 ‘음악은 신이 주신 최대의 선물’이라는 요한 세바스챤 바하의 말 등을 인용, 음악 사랑과 삶에 대해 설명했다.
“음악은 쉽게 정의 못하지만 평화*위로주는 예술”

정태문 팝 칼럼니스트(왼쪽)과 인터뷰를 진행하고있는 이정훈 기자


테너 이흥복, 소프라노 임경소, 피아니스트 이지현, 바이올리니스트 신수미 및 버클리 문학회의 김희원, 앤젤라 정, 정은숙 등이 출연하여 음악과 시가 어울어진 ‘문학의 밤’을 연출한 이날 출판기념회는 감성에 목말라하던 하객들에게 풍요로운 만남의 장을 선사했으며 음악 퀴즈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기도 했다.

이민규 본보 사업국장의 사회로 열린 출판기념회는 상항 한국인 연합감리교회 한인희 목사의 개회기도로 시작하여 강승태 본보 지사장, 김희봉 버클리문학회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강승태 지사장은 무언가의 분야에서 뛰어난 안목을 소유한다는 것은 오랜 세월의 깊은 내공의 결과라며 이정훈의 칼럼을 칭송했으며 김희봉 회장도 작가의식에 물들지 않고 오랜 세월 기자로서 묵묵히 글쓰기에 전념해온 이정훈의 겸허한 모습을 부각시켰다.

부드러운 톤으로 가곡 ‘사랑’ 등을 노래한 테너 이흥복, ‘홀로 아리랑’, ‘써머 타임’ 등을 호소력 있게 노래한 소프라노 임경소의 축가는 청중들의 갈채를 이끌어 냈으며 감성있는 톤으로 낭독한 김희원(버클리 문학회)의 ‘제비’ 낭독도 청중들의 심금을 울렸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수미/첼리스트 Eliana Shin의 Love theme from ‘Cinema Paradiso’ 연주는 이날 출판기념회를 빛나게 했으며 엔젤라 정, 정은숙의 시낭독은 시와 음악이 함께한 이날 기념회의 정취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정훈과의 만남 순서에서 DJ 로 등장한 팝 칼럼니스트 정태문씨는 음악 칼럼을 쓰게되면서 바뀌게 된 이정훈의 삶 등을 질문하여 이정훈의 삶과 음악을 심도 깊게 조명하였으며 풍부한 팝 지식으로 청중들과 팝퀴즈 등을 통한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이정훈 기자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관포지교’라는 사자성어를 내세워 남을 알아주는 삶이 중요하다며 박수를 보내기 위해 모인 하객들에게 감사를 표했으며 책 인쇄를 담당한 하이텍 프린팅(대표 이영호), 책 디자인 및 출판기념회를 위해 산파역을 담당한 디자이너 Amy Lee씨 등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만찬 및 윤성희씨의 하모니카 특별 연주 등이 이어진 이날 기념회에선 유고명(의사), 데이빗최(조각가), 나효신(작곡가), 이재석 목사 등이 나서서 평소 이정훈 기자와의 에피소드, 클래식 칼럼 등을 이야기 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클래식 음반 전시 등이 주목을 끌었고 이정훈 기자가 소장해온 오래된 클래식 음반들을 대형 배너로 만들어 비치해 놓아 음악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내가 사랑한 클래식'은 그동안 연재된 120여편의 칼럼이 수록되어 있으며 책구입에 관한 문의는 : jungmuse@yahoo.com

<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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