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안전과 정의 지킬 것”
2024-01-26 (금) 12:00:00
황의경 기자
▶ 제이콥 이 판사 후보
▶ LA카운티 법원 39석 출마 “이민자 도우려 검사 돼”
“한인 이민자의 자녀로서 부모님들이 겪은 어려움을 공감해 어렸을 때부터 법조인을 꿈꿨습니다. 한인사회의 안전과 정의를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올해 선거에서 LA 카운티 법원 제39석 판사 후보로 출마한 제이콥 이(사진) LA 카운티 검사의 출사표다. 이 후보는 25일 본보를 내방해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무너진 LA의 치안을 바로잡고 다시 안전한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보였다.
프레즈노 카운티에서 시작해 LA 카운티에서 10년차 검사로 일하고 있는 그가 법조계에 발을 들인 계기는 부모님의 강도 피해 경험이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태어나 1살 때 부모님과 함께 도미한 이 후보는 성장기 때 부모님으로부터 예전에 당했던 강도 피해 경험담을 들었다고 했다.
미국으로 이민 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어머니는 2번이나 강도를 당했고 아버지도 권총강도로부터 피습을 당했던 것이다. 범인은 잡혔는지 경찰에 신고를 했었는지 묻는 이 후보에게 부모님은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시절 이민자들에게 미국 경찰은 너무 어려운 대상이었고 언어의 장벽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인생을 살면서 생각보다 많은 한국 분들이 나의 부모님과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하며 “법조인 정확하게는 검사가 돼 한국 분들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한인검사협회에도 몸담고 있는 이 후보는 “작년에 한인타운에서 한인들을 위한 증오범죄 설명회를 진행했었다”며 “한 한인 할머니가 나에게 ‘증오범죄를 당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을 때 검사가 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판사가 돼 한인을 포함한 시민들을 보호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그는 “개스콘 검사장 등 법원의 제로 베일 정책에 맞서 소신 있는 판단을 내리는 판사가 되겠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 후보는 “총 3명의 다른 후보들과 맞붙은 이번 3월 예비선거에서 50% 이상을 득표하면 결선 없이 당선될 수 있다”며 “한인 유권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투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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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