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고교생들이 어느 대학에 지원하고 싶은지 생각하기 시작할 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에 끌리기 쉽다.
유명한 아이비리그 대학이나 탑 20안에 드는 대학들, 그리고 학비가 다소 저렴한 주립 대학들의 이름에 친숙할 것이다. 그런데 단지 이들 대학만 내가 지원할 대학의 리스트에 넣어야 할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어디서 많이 이름을 들어본 대학들로만 리스트를 짠다면, 나에게 가장 잘 맞을 대학에 지원해서 합격증을 거머쥘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다.
내가 대학 생활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부합하는 대학, 그리고 지원자로서 내가 보유한 조건으로 합격할 확률이 높은 대학이 어디인지 리서치를 해야만 적절한 리스트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넓고 대학은 무수히 많다. 대학의 위치, 제공하는 전공, 교육받는데 드는 비용, 캠퍼스 문화, 기타 요소까지 두루 고려해야 한다.
대학에 대해 리서치를 하다 보면 전에 지금까지 한 번도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대학들도 숱하게 보게 될 것이다. 유명한 대학이 아니라고 해서 나의 지원 리스트에서 제외시켜야 할까? 소위 말하는 ‘브랜드 네임 파워’를 기준으로 삼아야 할까?
이름이 덜 알려진 대학이 오히려 나에게 가장 적합한 대학이 될 수 있다. 명성이 높은 대학이 모든 학생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사실상 대학 입학 사정관들도 이 점을 인지하고 지원자의 당락을 결정하는데 반영하기도 한다.
어떤 학생이 대학에 진학한 후 성공적으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을지를 보는 것이다. 지원자의 입장에서 원서 넣을 대학을 선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로케이션이다. 미국의 서부와 동부는 비행기로 5시간 이상 걸리는 먼 거리다. 집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고 싶은지, 집에서 가까운 곳을 선호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내가 살던 지역을 벗어나면 날씨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남가주에서만 살다가 미네소타주, 아이오와주, 일리노이주, 매사추세츠주, 메인주 등의 대학에 진학한 다면, 미국에서 가장 혹독한 겨울시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둘째, 대학의 규모다. 어떤 학생은 학부생 수가 1만명이 넘는 종합대학을 좋아하고, 어떤 학생은 수업 규모가 작고 학생 숫자가 적은 리버럴아츠 칼리지(LAC)를 선호한다.
셋째, 전공이다. 내가 대학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전공을 해당 대학이 제공하는가? 해당 프로그램이 특별히 강력한가? 아무리 대학의 명성이 높다고 한들 내가 관심있는 전공이 없다면 지원할 이유가 없다.
넷째, 캠퍼스 라이프다. 어떤 대학은 그릭 라이프(Greek Life)가 매우 강하고, 어떤 대학은 아예 그릭 라이프가 없다. 내가 지원하려는 대학의 재학생들이 대체로 나와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되는가?
리서치를 하다가 새로운 대학을 알게 되었는데 나와 ‘핏’이 잘 맞을 것 같다면 지원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실제로 리서치를 풍부하게 한다면 이런 일이 흔히 일어난다.
대학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비용이다. 미국에는 많은 대학이 있는 만큼 비용 또한 크게 다르다. 유명한 사립 대학들은 비용이 많이 든다. 이에 비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주립 대학에 진학하면 경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일부 대학은 우수한 지원자를 유치하기 위해 아너(honor) 프로그램으로 합격증을 주기도 한다. 큰 액수의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생으로서 여러 혜택을 누리며 4년을 공부할 수 있다.
이름이 덜 알려진 대학이라고 해도 나의 학업적 목표에 부합한다면, 그리고 훨씬 적은 비용을 들이면서 양질의 교육을 받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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