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오픈서 첫 1회전 탈락
▶ 세계 20위 가르시아에 져
여자 테니스 전 세계 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831위·일본)가 1년 4개월 만의 메이저 대회 복귀전에서 1회전 탈락했다.
오사카는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4 호주오픈(총상금 8천650만 호주달러) 이틀째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카롤린 가르시아(20위·프랑스)에게 0-2(4-6 6-7<2-7>)로 졌다.
호주오픈에서 2차례 우승한 오사카가 이 대회 단식 1회전에서 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사카는 2022년 8~9월에 열린 US오픈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2022년 US오픈 뒤에 일본에서 열린 도레이 팬퍼시픽오픈을 끝으로 코트를 잠시 떠났다.
지난해 7월 딸을 낳았고, 이달 초 끝난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대회를 통해 코트로 복귀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4차례 우승한 오사카는 아시아 국적 최초로 남녀를 통틀어 단식 세계 1위에 오른 선수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오사카는 “6개월 전에는 임신 중이었고,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다. 내 머릿속에선 ‘대체 누가 복귀하자마자 승리할 수 있을까?’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면서 “공백기에 나 자신에게 더 친절하게 대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남자 단식 1회전에서는 세계 3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테렌스 아트만(144위·프랑스)이 4세트에 기권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메드베데프가 세트 점수 2-1(5-7 6-2 6-4)로 앞선 4세트, 게임 점수 1-0으로 달아나던 상황에서 아트만이 근육 경련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2021년과 2022년 대회에서 연속으로 준우승한 메드베데프는 호주오픈 첫 우승이자 2021년 US오픈에 이은 통산 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4강, US오픈에서 준우승 성적을 내는 등 좋은 흐름을 보인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7위·그리스)는 ‘러키 루저’로 본선에 오른 지주 베리스(130위·벨기에)를 3-1(5-7 6-1 6-1 6-3)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치치파스는 최근 3개 대회를 포함해 통산 4차례나 호주오픈 준결승에 올랐을 정도로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