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몬트길 노점상들 단속 반발

2024-01-12 (금)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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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경찰서 조치에 LA시청 앞 항의 시위

LA 한인타운 버몬트길의 올림픽과 피코 사이 구역에서 많은 노점상들이 영업을 벌여 논란이 돼 온 가운데 LA 경찰국(LAPD)의 단속에 이들 노점상들이 반발하고 나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버몬트와 11가 인근 LAPD 올림픽경찰서 건너편에서 노점을 벌이던 상인 30여명이 조닝법 위반으로 경찰의 단속을 당하자 이들은 지난 10일 LA 시청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ABC 방송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1133 버몬트 애비뉴에 위치한 상가 주차장에서 장사를 해온 상인들이 올해 1월 첫째주에 조닝법 위반으로 단속을 받았다.


이에 살바도르 코리더 협회의 라울 클라로스 디렉터는 “단속으로 인해 126명의 상인들이 노점 장소에서 떠나야했다”며 “LA시가 ‘투 가이즈 플라자’ 주차장에서 노점 장사를 향후 6개월 동안은 지속할 수 있게끔 임시 허가증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LA시 당국을 상대로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계획인데, 동시에 해당 지역에서 기존대로 노점 활동이 가능하게끔 파일럿 프로그램을 채택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이번에 노점 활동을 금지 당한 상인들은 버몬트 스트릿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 관할인 유니세스 에르난데스 LA 1지구 시의원은 “LA시의 권한 내에서 상인들이 장사를 지속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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