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이 향후 2년간 세계 경제를 가장 크게 위협할 요소로 ‘허위 정보’를 꼽았다. 인공지능(AI) 발달로 한층 더 교묘해진 허위 정보가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는 미국을 비롯해 최소 65개국이 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그 부작용이 어느 때보다도 클 수 있다는 게 WEF의 전망이다.
이 같은 내용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15~19일 열리는 연차총회를 앞두고 발행된 ‘2024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 실렸다. 각계 전문가 1,400명의 의견을 토대로 작성된 보고서는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을 장·단기로 분류해 제시했다. 최대 단기 위협으로 지목된 허위 정보와 관련, 보고서는 “인터페이스 사용이 쉬워지면서 음성 복제, 가짜 웹사이트 등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단기 위협으로는 기상 이변과 사회적 양극화, 사이버 불안, 국가 간 무력 충돌, 경제적 기회 부족, 고물가 등이 꼽혔다. 단기 위협 2위에 오른 기상 이변은 장기 위협에선 아예 1위에 올랐다. 장기 위협은 향후 10년을 기준으로 하는데, 10위권 내 위협 중 5개가 기후 관련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