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정치에 희망을 거는 듯하다. 올해는 다들 알다시피 대선의 해이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걸 결정하는 시기이다. 이즈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중 하나가 바로 올해 치러질 ‘대통령 선거가 금융시장 그리고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이다. 아무래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자율도 좀 내리고 부동산 시장도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는데 따른 이유일 것이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워싱턴 지역은 고용 및 경제가 결국 연방 정부에 관련해서 직접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선거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될 경우 많은 관료들의 이동이 예상이 된다. 사실 정권이 바뀌든 안 바뀌든, 새 정부가 들어서는 것 자체가 우리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추가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밖에 없게 되므로 이는 지역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선을 앞둔 여러 기대효과가 금융시장 전반에 팽배하게 되므로 결국 일시적이던 아니던 주식시장의 상승 및 이자율의 하락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이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불확실성이 이제 어느 정도 잠재워지고 있는 이즈음 향후 이자율 전망은 아주 긍정적인 듯하다.
올여름이 오기 전 빠르면 5월에는 그동안 유지해왔던 고금리 정책이 종지부를 찍고 금리하락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질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통상 이러한 기준금리의 움직임보다 두어 달 정도 먼저 움직이는 장기 모기지 금리의 성격으로 보건데, 올 봄 부동산 시장은 점진적인 이자율 하락의 반가운 소식과 더불어 전반적인 파란불의 청신호가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실 많은 장밋빛 희망 섞인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지난 대선의 경우만 해도 펜데믹 상황에서 바이든 정부가 비단 부동산 시장이 폭망할 거라고 잘못 판단하고 내놓기는 했지만 일인당 $15,000에서 $25,000까지의 주택구입자 지원책은 팬데믹 초기 패닉 상황의 부동산 시장을 잠시나마 희망 섞인 전망으로 내다볼 수 있는 단초로 작용하기도 했었다.
물론 불과 수개월 후 이러한 우려는 기우가 되면서 반대로 부동산 시장이 폭등하게 되면서 결국 이때 내건 공약은 실행조차 되지 않고 조용히 사라지게 되기도 했었지만 말이다.
이처럼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올 한해 동안 많은 장밋빛 공약들이 나오리라 예상된다. 이는 또 다시 잠시나마라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거라 판단된다. 정부가 지난 시간 매달려서 싸워온 물가와의 전쟁 동안 일반인들은 고금리와의 전쟁을 치러야만했다 이만큼 모든 이들이 가장 우려하고 민감해 하는 게 이자율인 만큼 이제는 정부가 앞장서서 낮추려 애를 쓸 것이다. 다만 당장 급박한 하락을 기대할 정도는 아님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이자율이 하락하더라도 서서히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기에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와 그동안의 물가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이 미치는 영향은 꽤 오래토록 우리가 안고 가야할 짐이라는 것은 잊지 말아야한다. 따라서 하락하는 이자율을 기대는 하되 보다 더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스탠스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당장 세상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일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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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원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